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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트렌드 코리아 개막] 코나 일렉트릭·I-PACE…전기차도 'SUV 열풍'

"한번 충천으로 서울~부산까지"

현대차 전기차 모델 국내 첫 선

재규어도 아시아 최초로 공개

“기존 전기차 고객의 70%가 SUV 전기차를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이광국 현대차(005380) 부사장)

“I-PACE를 시작으로 SUV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사장)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이광국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코나 일렉트릭을 소개하고 있다./송은석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대세’ 흐름이 전기차로 옮겨붙고 있다. SUV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많은데다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면서 한 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자동차는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EV 트렌드 코리아 2018’ 박람회에서 소형 SUV ‘코나’의 전기차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친환경성과 실용성을 갖춘 세계 최초의 소형 SUV 전기차가 삶을 편리하고 혁신적으로 바꿔줄 것”이라고 코나 일렉트릭을 소개했다. 이 부사장은 이어 “코나EV는 지난 1월 사전계약 후 3주 만에 1만8,000대가 계약돼 지금은 계약 접수를 중단했다”며 “정부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대수가 2만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전기차 고객이 코나EV에 관심을 보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의 올해 코나EV 판매 목표는 1만2,000대로 정부 보조금 60%를 흡수하겠다는 목표다.

코나EV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06㎞를 달릴 수 있다. 이는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 갈 수 있는 거리로 서울과 대전은 왕복이 가능하다. 64㎾h 배터리를 100㎾ 급속 충전기에 연결하면 54분이면 80%까지 충전된다. 현대차는 5월부터 코나EV의 출고를 시작할 예정이다. 가격은 모던 트림이 4,650만원, 프리미엄이 4,850만원으로 정부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서울 기준)을 받으면 각각 2,950만원과 3,150만원에 살 수 있다.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백정현(오른쪽)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대표이사와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가 ‘I-Pace’를 소개하고 있다./송은석기자


재규어랜드로버는 이번 박람회에서 고성능 SUV 전기차 I-PACE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같은 SUV 전기차이지만 I-PACE는 코나EV와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 외관부터가 SUV로 보기 힘들 정도로 매끈하다. 90㎾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통해 힘을 전달받은 모터는 400마력의 최고 출력을 내뿜는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 시간은 4.8초로 고성능 스포츠카 수준이다. 한 번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480㎞에 달한다. 가격은 1억1,040만~1억2,800만원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브랜드 대표 SUV인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스포츠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 모델도 선보였다. 세 모델 모두 오는 10월께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I-PACE를 시작으로 모든 모델에서 한 종 이상의 직접 충전이 가능한 친환경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SUV 중심의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관람객들이 르노 삼성의 ‘트위지’를 살펴보고 있다./송은석기자


홍정진 LG화학 상무는 박람회 부대 행사로 열린 콘퍼런스에서 “SUV는 세단에 비해 공간의 여유가 있고 충분한 주행거리를 달성할 수 있는 배터리 탑재가 가능하다”면서 “앞으로 20분의 급속충전으로 400㎞ 이상 가는 전기차가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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