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대기업이 중소기업들을 적극 지원하는 생태계를 만들도록 하겠다”며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개방형 혁신)’을 강조했다.
홍 장관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그동안 대기업의 계열사 문제, 골목상권 침해 문제,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 문제, 하도급 쥐어짜기 문제에 집중했다면 저는 한걸음 더 나아가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거래하는 생태계를 올바르게 만들겠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경제는 계열사와 하도급 간의 거래는 굉장히 많은데, 그밖에는 거래를 하지 않는 폐쇄성이 있다”며 “인공지능이나 자율주행차 같은 것은 새로운 창업기업들이 만들고 있는데, 미국 구글만 해도 이들을 인수합병해 기술을 받아들이지만, 한국은 이런 걸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대기업조차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이제 이런 현상을 막기위해 정부가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대해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또 “창업공간을 만들어서 중소기업들을 인큐베이팅하거나, 사내벤처를 열심히 지원하는 것들이 (대기업의 중소기업 지원) 사례가 될 것”이라며 “그렇다면 정부는 매칭펀드를 통해 대기업을 같이 지원하고 이런 방식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술 임치제도와 관련해서는 “대기업이 기술을 보자고 하는 것을 범죄라고 명확히 했지만, 그럼에도 힘이 센 대기업들은 자꾸 기술을 들여다보려고 한다”며 “이를 위해 중소기업이 어떤 기술을 자신들이 보유한 기술이라고 내용 증명하듯 보관해두는 것이다. 나중에 소송에 가서 증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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