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001440)이 미국 최대 규모의 송·배전 분야 전시회에 참가해 전략 제품을 선보이며 북미 시장 확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한전선은 미국 중서부의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IEEE PES T&D’에 참가했다고 18일 밝혔다. ‘IEEE PES T&D’는 IEEE(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전기전자기술자협회) 소속 PES(Power and Energy Society)가 주관하는 송·배전 및 에너지 산업 분야의 전문 전시회로, 세계 3대 전기전문 전시회로 평가받는다. 세계 80여 개국의 800여 전력기자재 업체들에 참여해 다양한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는 자리다.
이 행사에는 최진용 사장을 비롯해 나형균 수석 부사장 등 주요 임원들과 미국 지사장 등 마케팅 인력이 대거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대한전선이 북미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최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은 행사장에서 고객사와 대리점들을 직접 응대하며 제품과 기술력 홍보에 앞장섰다.
최 사장은 “2000년에 뉴욕 판매 법인을 설립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대한전선은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요 공급자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해 왔다”며 “서부의 LA지사, 동부의 뉴저지 지사를 두 축으로 하여, 500kV를 비롯한 초고압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전략 제품으로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대한전선은 500kV 초고압케이블 및 전력기기, PP(폴리프로필렌) 절연전선, 증용량가공선(ACCC), 해저케이블 등 케이블 시장에서 차세대 제품으로 꼽히는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진행된 모든 프로젝트를 수주했을 정도로 강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500kV 관련 제품을 포함해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한 초고압케이블 실적을 집중 소개하며, 까다로운 시장에서 객관적으로 입증된 기술력과 품질을 강조했다.
대한전선은 지난 17일에는 북미 전역에서 활동 중인 판매 대리점들 10여 곳을 초청해 ‘세일즈 대표자 컨퍼런스(Sales Representative Conference)’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대리점의 주요 성과를 치하하는 한편 올해 마케팅 전략 및 시장 전망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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