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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항암신약 후보물질 3종 개발 "상반기 임상 돌입"

美 AACR서 간암치료제 등 공개

신약 파이프라인 26종으로 늘어

'포지오티닙' 임상 데이터 진전도

최근 표적항암제 ‘올리타’의 임상 중단을 선언한 한미약품(128940)이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며 글로벌 항암신약 출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4일부터 닷새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18년 미국 암학회(AACR)에서 신규 개발에 착수한 차세대 표적항암제 후보 물질 3종을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한미약품의 신약 파이프라인은 총 26종이 됐다. 이중 항암제와 관련된 신약 후보물질은 11종에 이른다.

한미약품이 AACR에서 선보인 신약 후보 3종은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HM43239, 차세대 간암 치료제 HM81422, 소세포폐암 치료제 HM97211이다. 한미약품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HM43239이 질병 재발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백혈병 줄기세포에 대한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를 발표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 임상 1상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간암 치료제 HM81422의 경우 암 성장과 증식에 관여하는 섬유아세포 증식인자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억제함으로써 항암 효과를 낸다는 연구를 발표했으며, HM97211의 경우 현재 표적 치료제가 없는 소세포폐암을 치료하는 항암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날 AACR에서는 한미약품이 개발해 미국 제약기업 스펙트럼에 기술 이전한 내성 표적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에 대한 진전된 임상 데이터도 발표됐다. 스펙트럼사는 유전자가 변이돼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포지오티닙의 객관적 반응률이 64%로 기대치(20~30%)보다 훨씬 높았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관한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의 연구팀은 “임상 결과는 포지오티닙이 비소세포폐암 외에도 다양한 고형암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아직 개발된 치료제가 많지 않은 항암제 분야에서 글로벌 신약을 창출할 수 있도록 회사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상용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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