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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TDF三國志] 한국투자 ‘알아서 조절하는 한국형TDF’ 시리즈...특화 글로벌 펀드로 순항

생명주기·물가·금리변화 등

한국형 투자비중 경로까지 적용

국내 주식투자 비중 10~20%

설정 1,699억...1년 수익률 12.38%





타깃데이트펀드(TDF)를 둘러싼 원조 논란, 1위 경쟁이 치열하지만 시장의 규모를 키우는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힘이 컸다는 점에 대해서는 운용업계내에서도 이견이 없다. 지난해 2월 선보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TDF알아서 펀드’ 시리즈는 연금용 특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로 순항하고 있다.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는 타사의 TDF와 마찬가지로 개인별 은퇴시점에 맞춰 미리 정해진 자동 자산배분 전략에 따라 글로벌 주식과 채권 등의 비중을 알아서 조정하며 운용한다. 투자자마다 각자 다른 은퇴 시점을 목표로 삼고, 정해진 자산배분 전략에 따라 투자하는 점은 동일하지만 한국투자신탁운용의 TDF는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 이름 그대로 ‘한국’의 특징을 잘 살렸다. 한국투자TDF알아서 펀드시리즈는 우리나라의 물가와 금리변화, 한국인의 생명주기 등을 반영한 한국형 투자비중 경로(글라이드 패스)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적용했다.

이를 위한 준비 과정이 3년이 넘는다. 한국 투자자에게 적합한 TDF 구조를 설계하기 위해 2014년 1월 장기투자상품 전문 운용 팀인 ‘투자솔루션 본부’를 신설하고, 2015년 10월 퇴직연금 전담부서를 신설하며 상품 준비에 착수했다. 본격적인 상품 출시를 위해 2016년 10월 미국의 TDF 전문 자산운용사인 ‘티로프라이스(T. Rowe Price)’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력에 나섰다. 그렇게 만들어진 7가지의 TDF가 지난해 2월27일 출시돼 운용되고 있다. 티로프라이스는 2016년 말 기준 미국 3위(설정액 기준)의 TDF 운용사로, 오랜 운용경험을 살려 전략적·전술적 자산배분 전략을 짜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펀드 편입자산의 결정과 운용을 담당한다. 하나의 TDF에 전세계 자산 대상 20개 내외 펀드에 분산투자하는데, 편입한 개별 펀드 모두 벤치마크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가장 큰 특징은 우리나라 주식의 편입과 상대적으로 높은 주식비중이다. 한국 투자비중을 10~20% 수준으로 해 한국 투자자들의 자국 투자 선호 현상을 반영하고, 환 위험에도 대응할 수 있게 설계했다. 은퇴 자산을 위한 상품인 만큼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일정수준 이상 주식비중을 유지하는 전략도 추구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한국형TDF는 타 국가 대비 노령화가 빠르고 장기 생존률이 높은 점을 감안해 높은 주식 비중을 유지한다.

매분기 자산배분위원회가 거시경제환경, 상대 가치, 기업 체질, 기술적 요인 등의 기초 데이터를 입력해 자산별·국가별·섹터별 향후 전망에 따라 투자 비중을 조절한다. 이어 매달 자산배분회의를 통해 의사결정을 하는데 자산군에 따라 주식은 선진시장과 이머징 시장, 글로벌주식과 실물 자산, 대형주와 소형주, 성장주와 가치주로 투자를 구분한다. 채권은 하이일드, 이머징 시장, 지역통화 채권 등을 구분해 투자비중을 결정한다.

한국투자TDF알아서 펀드시리즈는 채권혼합형 1종과 주식혼합형 6종으로, 주식혼합형은 은퇴시점을 기준으로 2020부터 2045펀드까지 5년 단위로 선택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올 4월13일 기준 설정액은 1,699억원이고, 수익률은 한국투자TDF알아서2045(주식혼합) C-R 기준 1년 수익률이 12.38%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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