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사퇴의사를 밝힌 가운데 후임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임 회장으로는 권 회장과 3인 대표이사 체제를 갖춰왔던 오인환·장인화 포스코 사장 등이 꼽힌다. 오 사장은 권오준 체제의 2인자이자 실세라는 평을 받고 있다. 마케팅본부장·철강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장 사장은 포스코 신사업관리실장·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기술투자본부장을 거쳐 철강 2부문장을 맡고 있다.
직제상 오 사장과 장 사장 다음인 유성 부사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부산 출신인 최정우 포스코켐택 사장과 황은연·박기홍 등 포스코 전직 사장들도 후임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외부 인사가 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포스코는 이날 차기 회장 선임절차의 첫 단계인 ‘CEO 승계 카운슬’을 다음주 초 개최해 선임절차와 방법 등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최종 선임까지는 2~3개월가량 걸리지만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업무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가급적 빨리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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