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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뷰티피플 대표 "뭉침없는 쿠션, 베낄수없는 기술력 덕이죠"

번짐없는 펜슬 아이라이너 이어

커버력 좋은 '철벽녀' 제품 인기

탄탄한 R&D 바탕 색조계 돌풍

매출 급성장 올 200억 달성 무난





“단순히 유행을 좇는 게 아니라 연구개발(R&D)을 통해 남들이 모방할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한 것이 짧은 시간 안에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 치열하게 R&D에 힘을 기울여 대한민국 ‘넘버 원’ 색조화장품 전문기업으로 자리잡겠습니다.”

이종섭(48·사진) 뷰티피플인터내셔널 대표는 “펜슬형 아이라인을 내세운 백설공주 아이라인과 홈쇼핑에서 대박 상품으로 떠오른 철벽녀 쿠션과 철벽녀 스페셜 메이크업 세트로 색조화장품의 아이돌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단순히 유행을 따라 제품을 내놓는 방식이 아니라 한 가지 아이템을 내더라도 R&D를 통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내놓았기에 가능했던 성과”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설립 후 40억원(2015년), 60억원(2016년), 140억원(2017년)으로 급속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매출 200억원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LG생활건강에서 영업 사원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한 후 화장품 영업만 20년 이상을 해왔던 베테랑이다. 화장품 영업을 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점이 고객의 불편 사항이 제품 개발에 전혀 반영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그는 “화장품 매장의 점주나 고객들을 만나면 화장품을 사용하면서 느낀 사소한 불편 사항이나 개선 요구가 많았다”면서 “고객들은 국산 화장품뿐만 아니라 해외 명품 화장품을 사용하면서 우리 제품의 부족한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는데 이런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개선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년 이상 현장에서 들었던 각종 불편을 개선한 제품을 내놓으면 승산이 있다는 확신을 갖고 2011년 1월 창업에 나섰다. 그가 선택한 아이템은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기초 화장품 시장이 아닌 색조 화장품 시장이었다. 당시에도 클리오가 국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클리오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었다. 고객 니즈를 제대로 맞추면 충분히 승부수를 던질 만하다는 확신이 생겼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로드샵이 하향세에 접어든 만큼 젊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몰에서 쉽게 구매하는 색조화장품 시장이 스타트업이 도전하기에 유리하다는 판단도 했다.

철벽녀 쿠션


하지만 첫 제품인 펜슬형 아이라인인 ‘백설공주 젤펜슬라이너’를 내놓기까지 1년이 넘는 개발 기간이 걸렸다. 손쉽게 아이라인을 그릴 수 있으면서도 번짐 현상이 없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수십 차례 시행착오가 뒤따랐고 결국 2012년 1월 첫 제품을 내놓았다.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지마켓, 위메프, 티몬 등 3대 오픈마켓 뷰티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던 것. 여세를 몰아 아이섀도와 펄 피그먼트 팩트도 잇따라 내놓았다. 기존의 아이섀도가 공기 중에 노출되면 이내 건조해지고 가루가 날리는 문제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바르는 순간 밀착되는 아이섀도를 개발한 것이다.



이 대표는 “벨벳처럼 바르는 순간 밀착되면서 촉촉함이 오랜 시간 유지되는 게 기존 제품과의 차별점”이라며 “이 제품 역시 개발하는 데 1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히트상품인 펄 피그먼트 팩트 역시 높은 발색력과 반짝임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루날림을 최소화해 포인트 메이크업을 효과적으로 완성할 수 있게 도와준다.

뷰티피플의 대표적인 히트 상품으로는 최근 홈쇼핑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철벽녀’ 쿠션을 들 수 있다. 이 대표는 “대표 브랜드인 ‘철벽녀’는 ‘외모도 괜찮고, 학력과 집안도 좋지만 완벽한 남자가 다가와도 연애를 하지 않는 여성으로 철의 장막을 치듯이 연애를 차단한다’는 의미”라며 “철벽녀 쿠션은 이렇게 철벽 방어를 하는 철벽녀처럼 잡티와 기미를 완벽하게 커버해주고, 철옹성 같은 지속력을 유지시켜 준다는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름만 철벽녀로 붙인 것은 아니다. 파우더 입자를 응집시키는 고영양의 프로폴리스에다 고수분의 그린캐비어가 수분막을 형성해 철벽 커버를 완성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다 기존 쿠션 용기가 밀폐가 완벽하게 되지 않아 누수나 증발 등 불편함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 실리콘링의 에어타이트 용기에다 3중락 시스템 뚜껑이 증발을 막아주고, 압축 잠금 기능까지 갖춰 실용신안 등록을 마쳤다. 2016년 10월 첫 출시된 철벽녀 쿠션은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이 150만개에 달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귀여우면서도 몽환적인 여성 캐릭터를 통해 10대~20대 젊은 연령층을 공략한 것도 주효했다. 백설공주 젤펜슬라이너는 당시 유행하던 드라마의 현빈 추리닝을 입은 백설공주의 캐릭터를 사용했다. 철벽녀 캐릭터도 인어공주나 신데렐라 등 여성들이 호감을 가질 만한 캐릭터를 형성화한 케이스로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모바일 쇼핑몰을 리뉴얼해 수익성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오픈마켓이나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면 판매량 자체는 높지만 수익률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올해 모바일 쇼핑몰을 새롭게 선보여 우리 브랜드만 찾아오는 단골 고객들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뷰티피플의 또 다른 목표는 해외 시장 공략이다.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은 10% 수준, 중장기적으로 절반 가까이 해외 비중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이 대표는 “화장품의 품질이나 색감 등에 국내 소비자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까다로운 기준을 갖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색조 브랜드로 자리를 잡으면 해외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가까운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는 물론 미국이나 유럽 등지로 뷰티피플의 영토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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