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정보(Bioinformatics) 기반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전문기업 천랩이 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 사이트를 개설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받는다.
천랩은 이같은 내용의 ‘한국인 마이크로바이옴 시민과학 프로젝트’를 발족한다고 30일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은 환경 및 인체에 공생하며 살아가는 미생물을 의미한다. 인체 내 존재하는 미생물 유전자는 질병에도 영향을 미쳐 최근 관련 연구가 늘고 있다.
천랩의 이번 프로젝트는 19세 이상 성인 누구나 ‘스마일바이오미’ 웹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는 두 차례 채변 키트를 받아 채변 후 발송하면 된다. 그 기간 참가자들은 식이조절, 생활습관 개선 등을 한다. 이에 따른 장내 미생물 다양성, 변화 등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회사는 올 하반기 의료기관과 연계해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과 건강의 변화를 직접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천종식 대표는 “장내 미생물 데이터베이스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어 질병의 예방과 진단은 물론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치료제 개발에도 주효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천랩은 한국인 4,000 건을 포함해 총 8만 여 건의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하고 있다. 시민과학 프로젝트와 다수의 연구 등을 통해 총 10만 건 이상의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DB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전 세계적으로 연구 및 투자가 집중되는 분야다.
로슈와 화이자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개발사 세컨드 게놈(Second Genome)에 2016년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약 4,3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네슬레 헬스 사이언스는 또 다른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엔테롬(Enterome)에 2016년 직접 투자한데 이어 2017년에는 마이크로바이옴 진단법 개발을 위한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2,300만 달러를 지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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