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사진) CJ(001040) 부회장이 세계은행(WB) 산하 여성기업가기금(Women Entrepreneurs Finance Initiative)의 지지 활동을 펼칠 ‘여성기업가기금 리더십그룹’ 챔피언(Champions) 16명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여성기업가기금은 개발도상국 여성 기업가들에게 금융, 기술, 네트워크 기회 등을 지원함으로써 이들 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기금으로 미국과 중국·한국·일본·영국·독일·러시아 등 1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이방카 트럼프 미 대통령 보좌관이 제안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여성 분야 주요 성과로 채택되면서 기금 설립 근거가 마련됐고 10월 WB·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를 통해 공식 출범했다. 목표 규모는 최소 10억달러(약 1조800억원)이며 한국은 1,000만달러를 출연했다. 기금의 위탁 관리자 및 사무국 역할은 WB가 담당한다.
이 부회장이 포함된 여성기업가기금 리더십그룹 챔피언은 기금 사무국이 여성 기업 성장 지원이라는 운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각 국가에서 여성 기업인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글로벌 여성 리더를 추천받아 선정했다. 이 부회장을 비롯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김용 WB 총재, 리마 빈트반다르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공주 등 정부 및 국제기구 인사, 미국의 앤 피누케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부회장, 일본의 사사키 가오리 ㈜e우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호주의 게일 켈리 전 웨스트팩그룹 CEO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민간 분야의 리더 등 총 16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CJ 관계자는 “그룹의 글로벌 한류 확산 역할 및 이 부회장의 글로벌 경제·문화계 네트워크 등 영향력이 고려돼 추천된 것으로 안다”면서 “각국 여성 기업인들이 더욱 활발히 경제활동을 펴고 이로써 세계 경제가 더욱 발전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