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태(사진) CJ대한통운(000120) 사장이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등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 앞에서 자사의 대표적인 공유가치창출(CSV)사업인 ‘실버택배’를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3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박 사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8 쉐어 밸류 리더십 서밋(Shared Value Leadership Summit)’에서 실버택배 사례를 발표했다. 이 행사는 CSV 개념의 창시자인 마이클 포터, 마크 크레이머 교수가 설립한 미국 비영리 컨설팅 회사 FSG의 주관으로 열리는 세계적 권위의 CSV 관련 서밋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관을 비롯해 앨런 머래이(Alan Murray) 타임(TIME)지 편집장 등 세계 유명 오피니언 리더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박 사장의 발표는 IBM, 에넬(Enel), 네슬레(Nestle), 월마트(Walmart) 등의 글로벌 기업의 주요 경영진을 포함해 400여 명이 참석한 세션에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실버택배는 새로운 택배 산업이자 양질의 노인 일자를 창출하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CSV 경영”이라며 “사업에 바탕을 두되 기업이 잘할 수 있는 영역에서 지역과 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실버택배 플랫폼에 노인 대신 장애인을 투입해도 운용에 문제가 없다며 발달장애인 택배 사례를 제시하는 대목에선 일부 청중들이 일어나 프리젠테이션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상생을 통해 건전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기업의 책무라고 강조해온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철학에 따라 시작된 실버택배는 현재 전국 170여 개 거점을 두고, 1,300여 명의 노인을 고용하고 있다.
실버택배의 성공에 힘입어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이 발표한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 50’에 국내 기업 최초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국 경제 전문지 ‘더 이코노미스트’도 실버택배를 한국의 대표적 노인일자리 창출 사례로 소개했다. UN 역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우수사례로 공식 홈페이지에 실버택배 사례를 게시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한국의 실버택배 뿐만 아니라 중국 등 나라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CSV 및 사회공헌활동을 전파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실버택배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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