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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통합 '마지막 퍼즐' 맞췄다

하나·외환 출신 인사·급여 통합

내년 1월 적용 목표로 TFT 출범

함영주(가운데) KEB하나은행장이 지난 2일 노사공동TFT 출범식에서 이진용(왼쪽)·김정한 KEB하나은행 공동노조위원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EB하나은행




‘진정한 원(One) 뱅크 실현’

KEB하나은행이 지난 2015년 하나·외환 통합 이후 마지막까지 풀지 못했던 인사·급여·복지제도 통합을 위해 노사가 전격 손을 잡았다. 하나은행의 완벽한 화학적 결합을 의미하는 ‘원뱅크’를 위한 마지막 고리가 이어지는 것이다.

3일 KEB하나은행은 2017년도 임금·단체협상 마무리와 함께 특별 합의를 체결하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출신 직원의 인사·급여·복지제도 통합안 마련을 위한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TF팀은 오는 9월 말까지 제도 통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적용은 내년 1월이 목표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015년 9월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통합 이후 전산 통합과 교차 발령, 노조 통합 등은 이뤄졌지만 승진 체계와 보수는 이전 소속 은행에 따라 다르게 적용돼왔다. 지난해 TF팀 구성 논의가 진행됐지만 김정태 회장의 연임을 놓고 노사 갈등이 격화되면서 지연돼오다 이번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일부에서는 KB금융과 신한금융 간 1·2위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노사 갈등이 지속될 경우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KEB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노사 간 오해와 불신을 씻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고 인사제도가 통합되면 진정한 원뱅크(One Bank)로 통합시너지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노조 역시 매주 수요일 진행하던 서울 을지로 본사 앞 집회와 컨테이너 농성을 전면 중단했다.

한편 KEB하나은행은 이번 임단협에서 일반 직원의 임금 인상률은 다른 은행과 같은 2.65%, 저임금 직원의 임금 인상률은 타 은행(4%)보다 높은 5.3%로 합의했다. 특히 사측은 기본급 248%의 성과급과 함께 720명의 승진·승급 인사도 단행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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