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코리아가치성장’ 펀드는 변덕스러운 시황에서도 발 빠르게 주도주를 파악해 ‘중위험·중수익’의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한다. 해당 펀드는 엄선된 시장 주도주에 주로 투자하는데 박스권 장세에서도 시장을 이길 수 있는 주도주를 발굴하는 게 주요 전략이다. 또한 업종 쏠림 없이 시장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는 대형주와 구조적 성장이 가능한 중소형주에 균형적으로 투자한다. 이런 전략으로 이 펀드는 올해 초 이후 조정 장세에서도 4.78%의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23.42%, 5년 수익률은 80.52%로 장기 성과도 우수하다.
운용사는 ‘본원적 핵심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을 주도주로 정의한다. 주도주는 트렌드 변화의 중심에 있을 뿐 아니라 산업 환경 변화에 의한 기업 경쟁력 변화를 반영한다. 지난 2000년대 초에는 인터넷이 트렌드 변화를 주도했지만 2010년에는 모바일, 오는 2020년에는 4차 산업혁명이 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나아가 글로벌 인구구조 변화에 의한 노령화, 지배구조 개선 등도 운용사가 주목하는 트렌드 변화다.
다만 변화를 파악하면서도 리스크 관리를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업종을 비우지 않는 전략’을 추구한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펀드 주도주 선별 과정에서 운용 성과를 높이기 위해 주식리서치팀과 주식운용팀이 협업한다. 주식리서치팀은 모델 포트폴리오를 조정 및 관리하고 업종 배분 및 투자종목 조정의 1차적인 책임을 갖는다. 이후 운용팀은 업종 배분 및 투자종목 조정의 최종 책임을 지고 실질적인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이런 전략으로 해당 펀드는 삼성전자우선주를 16.46%로 가장 많이 담고 있지만 GS건설·롯데케미칼·한국금융지주·현대모비스 등을 3~4%대로 편입해 건설·화학·금융 등 업종의 강점을 놓치지 않고 있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 35%, 코스닥 16%, 금융업 12% 등 쏠림을 최대한 배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운용과 리서치 조직 구분으로 전문성을 강화한 투자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분업화와 전문화에 의한 시너지 효과가 해당 펀드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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