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금융그룹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 확대’를 주문해온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구상이 첫 결실을 보게 됐다. KB금융은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책임 확대, 혁신창업 및 서민금융 분야를 지원하는 ‘KB 드림즈 커밍 프로젝트(KB Dream’s Coming Project)‘를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기로 했는데 그 첫 번째로 유치원과 초등 돌봄교실 부족을 해결할 통 큰 지원에 나섰다.
KB금융과 교육부는 14일 윤 회장과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유아교육 및 초등 돌봄 체계 발전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총 750억원을 지원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국공립 병설유치원 250학급과 돌봄교실 1,700개를 새로 만들거나 증설하게 된다. 윤 회장은 “초등 돌봄교실과 국공립 유치원을 획기적으로 증설하면 자녀 양육으로 인한 경력단절과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회부총리도 “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을 차질 없이 진행해 학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유아교육 초등·돌봄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은 미취학 아동(유치원)의 경우 5,000명이 추가적으로 다닐 수 있고 초등 돌봄교실은 3만5,000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B금융의 한 관계자는 “저출산 사회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아쇠(trigger)가 필요하다”며 “돌봄교실의 확대는 경력단절 학부모의 사회 조기복귀, 교육·돌봄기관 신설로 인한 고용 촉진 등을 감안한다면 사회 전반에 미칠 파급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이번 ‘교육 기부’와 함께 일자리 창출과 계열사를 통한 서민금융 분야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이날 주거비 부담으로 결혼·출산을 포기하는 N포세대를 위해 서울특별시·한국주택금융공사와 함께 신혼부부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는 ‘서울특별시 신혼부부 임차보증금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임차보증금의 90% 범위 내에서 최대 2억원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최고 연 1.2%에 달하는 서울시 이자 지원을 통해 최저 연 1.56%의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 대출기간은 1년 이상 2년 이내로 임대차계약 만기일까지 일시상환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고 임대차계약을 연장하는 경우 최장 20년까지 기한 연장이 가능하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