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에서 유일하게 필기시험이 없던 신한은행이 10년 만에 필기시험 부활과 함께 직무적합도 면접, 채용위원회를 신설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3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기업금융·자산관리(WM) △정보통신기술(ICT) △개인금융 분야에서 총 300여명의 신입 행원을 선발한다고 15일 밝혔다. 채용 입사원서는 이날 오후1시부터 오는 29일(화) 오후6시까지 홈페이지(https://shinhan.recruiter.co.kr)에서 접수한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올해 초 희망퇴직에 따른 영업현장의 결원 충원 및 서울시금고 유치에 따른 추가 인력 수요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연간으로는 750명 이상을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
눈에 띄는 것은 ‘필기시험과 직무적합도 면접 전형’을 새로 도입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8년 필기시험을 본 뒤 2009년 폐지한 바 있다. ‘필기시험 전형’은 전 과정 외부에 위탁해 운영되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직업기초능력 평가(75분), 금융 관련 시사상식·경제지식 평가(40분)를 2교시에 나눠 진행하고 전국 5개 주요 도시(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에서 동시 실시된다. ‘직무적합도 면접 전형’은 은행 내부 평가자뿐 아니라 외부 전문기관이 면접 평가를 진행하며 개인의 신상정보를 일체 배제한 블라인드 방식을 통해 직무 역량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
특히 신한은행은 외부 인재관리(HR) 전문가와 내부통제 관리자를 포함한 ‘채용위원회’도 신설했다. 채용 시작 전 채용 프로세스 전반 및 각 전형별 세부 기준 등을 점검하며 최종 합격자 발표 이전 실제 채용 과정이 사전에 정한 기준에 부합됐는지 점검한다. 또 이번 채용에서는 해당 점검 절차를 통과해야 다음 전형으로 채용 과정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각 전형 단계별로 컴플라이언스 리뷰(compliance review) 절차를 신설해 투명성을 강화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지원자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직무적합도가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이번 채용의 핵심”이라며 “올 한 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년도 채용 규모를 초과하는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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