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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호텔롯데 이달 회사채 발행

각각 3,000억·1,000억 규모

하반기 금리 인상 전 자금확보





SK(034730)그룹 지주사 SK㈜와 한국롯데의 중간지주사 격인 호텔롯데가 이달 나란히 회사채 발행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지난해와 올해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회사채를 발행한 SK와 롯데는 하반기 금리 인상 전 최대한 회사채 발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3년, 5년, 7년물로 나눠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국내 기업집단 중 가장 많은 회사채를 발행한 SK그룹은 올해 상반기에만 회사채를 통해 2조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한다. SK㈜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금액을 차입금 상황에 사용한다. NH투자증권이 지난 1·4분기에 이어 채권 발행 실무를 맡는다.

SK㈜는 회사채 시장의 큰손으로 지난 2월에도 3,1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총 세 차례 발행을 추진하며 총 1조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도 높은 흥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으로 최상위권 수준이다. 안정적인 실적과 성장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9%, 277% 증가한 83조6,170억원, 5조2,976억원을 기록했다. 성장성 측면에서도 SK㈜는 지난해 SK실트론 등을 인수하며 신성장동력도 꾸준히 확충하고 있다. 이에 올 초 수요예측서도 3,000억원 모집에 7,150억원가량 기관 뭉칫돈이 몰리며 기관의 러브콜을 받았다.

한국롯데의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도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당초 1,500억원을 발행하려 했으나 1,000억원 규모로 축소했다. 3년과 5년물을 500억원씩 나눠 발행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호텔롯데는 주관사로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올해 호텔롯데는 2월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이어 사모 회사채 등으로 6,100억원가량 자금을 조달했다. 호텔롯데는 최근 중국인 관광객 감소 여파로 사업 부진에 실적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844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신용등급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락하기도 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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