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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가치창조문화 선포식] "직원 존중·신뢰로 어떤 시련도 헤쳐나가자"

황각규 부회장 "명확한 비전 품길"

'총수 부재' 내부 불안감 다잡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3일 열린 ‘가치창조문화 선포 기념식’에서 황각규(앞줄 오른쪽 네 번째) 롯데지주 부회장이 직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제공=롯데




신동빈 회장을 대신해 롯데그룹을 이끌고 있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새로운 기업문화 지향점을 공개했다. 신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로 실형을 선고받은 지 100일째로 접어들면서 총수 부재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내부 분위기를 다잡는 모양새다.

황 부회장은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가치창조문화 선포 기념식’에서 롯데의 새로운 기업문화 지향점이 ‘SHARED HEARTS CREATE VALUE(마음을 나눠 가치를 창조하자)’라고 발표했다. 그는 “구성원들의 다양한 삶에 대한 존중과 서로의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더 큰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기업문화의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롯데 노사는 지난 2015년 상호 협력을 통해 기업 가치를 키우고 고용을 확대하며 직원 복지를 늘리는 동시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내용의 ‘롯데 가족경영·상생경영 및 창조적 노사문화’를 선포한 바 있다. 이후 해마다 기념식을 열어 실행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신 회장 구속 이후 꾸려진 비상경영위원회가 출범 100일을 맞은 가운데 진행됐다. 황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경영위원회가 중심을 잡고 각 사업 부문(BU)장들이 현안을 챙기고 있지만 그룹 안팎에서는 현상 유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우려가 적잖았다.

황 부회장은 “롯데그룹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 예상치 못한 시련과 어려움을 마주하기도 하겠지만 모든 임직원이 롯데의 명확한 비전을 가슴 속에 품고 가치창조문화 아래 함께 노력한다면 어떤 시련과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임직원을 독려하고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황 부회장을 비롯해 이원준 유통BU장, 이재혁 식품BU장, 허수영 화학BU장, 송용덕 호텔BU장과 47개 계열사 대표, 노조위원장, 주니어보드 등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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