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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스마트폰 대여 사업' 통하려나

SKT 1일부터 'T렌탈' 개시

64GB 기준 월 3만~4만원대

"교체주기 감안하면 수요 충분"

일각 "임대료 비싸 안 먹힐듯"

SK텔레콤은 6월 1일부터 스마트폰 렌털 서비스 ’T렌탈‘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T렌탈’은 매월 일정액을 내고 스마트폰을 빌려 쓰다가 24개월 뒤 대여 기간이 만료하면 반납하는 방식이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스마트폰 임대 서비스 ‘T렌탈’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업계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임대료가 비교적 높은 탓에 시장 안착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고가 단말기를 싸게 이용할 수 있어 수요가 뒷받침될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찮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임대 서비스 ‘T렌탈’을 6월 1일부터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T렌탈은 매월 일정액을 내고 스마트폰을 빌려 쓰다가 24개월 뒤 반납하는 방식이다. 24개월 이전에 스마트폰 잔존가치를 지불하고 구매할 수도 있지만 임대 계약 해지에 따른 부담금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중간에 구매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임대 대상은 갤럭시S9, 아이폰X, 아이폰8 등 최신 스마트폰이며 향후 신제품이 추가될 예정이다.

월 임대료는 64GB 모델을 기준으로 △갤럭시S9 3만4,872원 △아이폰8 3만1,885원 △아이폰X 4만7,746원이다. 이들 제품 구매 시 내야 하는 월 할부금보다 7,500∼1만2,500원 가량 저렴하다. 아이폰X(64GB)의 경우 2년간 임대해 사용할 경우 할부로 구매할 때 보다 30만원을 아낄 수 있다.



임대료와 스마트폰 잔존가치는 SK텔레콤의 사업 파트너인 맥쿼리가 산정한다. 임대 기간에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거나 파손하면 일반 할부 구매처럼 본인 부담금을 내야 한다.

SK텔레콤 측은 T렌탈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가 스마트폰 고객이 중저가폰 고객 대비 제품을 자주 교체하고 중고폰 처분 경험이 없는 고객이 70%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잠재 수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2년 단위로 최신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는 이용자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들 고가 스마트폰의 경우 2년 뒤 중고폰으로 팔더라도 30만원 정도는 받을 수 있는 만큼 큰 매력이 없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실제 출시된 지 2년 7개월이 지난 ‘아이폰6S 플러스(64GB)’ 중고 모델의 경우 온라인 장터에서 30만 원가량에 팔리고 있다. 무엇보다 갤럭시 S9의 경우 지난 3월 출시 당시 ‘T삼성카드2V2’ 이용자에게 최대 48만원의 기기값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등 저렴하게 구매할 경로가 많다는 점에서 임대 수요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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