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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 상권을 보라]상권 성숙도에 맞는 업종 찾기

김영진 설빙 영업본부 이사

개발초기엔 한식당·편의점 경쟁 치열

배달업은 구역내 소비자 패턴 더 중요





창업 상담을 하다 보면 관심 상권의 성숙도를 알아 보기 전에 다른 지역의 잘나가는 브랜드를 쉽게 선택하는 경우를 많이 경험 하였다. 충분한 소비층의 확보 여부에 대한 고민 없이 브랜드 이름 하나 믿고 입점을 희망하는 모습들을 보여 안타까움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아마도 객관적인 검증 보다는 남들이 해서 잘 되는 아이템이라면 본인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이루어지고 있는 수도권의 개발지역과 각 지방 도시별 혁신도시에 불고 있는 분양 열풍과 함께 건물주, 상가 분양주, 시행사 등이 상가 활성화를 위한 브랜드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상가는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최상의 입지 조건이라는 말과 함께 임대료 면제 기간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제안자들은 입점 희망 고객들을 대상으로 공실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과장되고 검증이 되지 않는 정보로 고객들을 현혹하고 조기 선점의 혜택을 부여하며 입점을 유도한다.

하지만, 어떤 브랜드든 어떤 아이템이든 입점하고자 하는 상권의 성숙도 즉, 초기 입주한 소비자들의 성향과 상권의 특성에 맞는 상권 개발이 이루어 졌는지에 대한 평가 없이는 절대 그들의 말을 맹신해서는 안된다.

개발 지역의 초기 신축에 필요한 기술자 및 노동자들이 대거 몰림에 따라 식사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한식당이나 5,000원 한식 뷔페 등 예전의 한바 식당 기능을 대신하는 업소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또한, 군것질이나 마실 거리 등을 위해 마트를 대신한 편의점이 생겨나 호황을 이루고 있기도 하다. 이 또한 소문이 나서 선순위 입점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 다른 예로, 아파트 입주율이 저조하여 을씨년스러운 주변 환경을 고려해 외식보다는 배달업을 선택, 조기 진입해 고객을 확보하고 매출을 올리는 경우를 볼 수가 있다. 사실상 배달 업종은 상권의 성숙도 보다는 배달 구역 내의 소비자 패턴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며, 프랜차이즈 브랜드 창업의 경우 본인 입점 예정 매장 이외 동일 브랜드의 추가 입점이 제한되어 독점이 가능하고 안정적인 사업 영위가 가능한 항아리 상권을 발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신흥 상권의 성황으로 인해 구도심 상권이 급격하게 쇄퇴해 지는 곳의 공통점을 보면 인기 영합성 또는 그 상권을 주로 이용하는 고객층의 이동에 민감한 아이템이 주를 이루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구도심 상권의 상시 방문 고객층이 누구이며 그 고객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아이템이 무엇인지를 연구를 해야 한다. 경쟁이 치열하여 천정부지로 치솟는 권리금과 임대료의 부담을 피해 비교적 경쟁이 사그라든 구도심 상권을 공략하기에 좋은 창업 아이템을 찾아보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실례로 대전의 충남대 상권인 궁동 상권이 장대동 상권으로 급속하게 이동하면서 이용하던 고객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죽어가는 상권의 죽은 매장을 살려가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외식업 전문가 김대영 대표 같은 숨은 고수도 찾아볼 수 있다. 이렇듯이 상권의 성숙도에 따라서 어떤 업종을 선택할 것인지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연구한다면 성공은 이미 당신 앞에 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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