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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개선에…식음료주 기세등등

北 출신 창업주 경협 수혜 기대

오리온·오뚜기 등 일제 신고가

가격 인상으로 실적개선 전망도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식음료주로 옮겨가면서 오리온(271560)·오뚜기(007310) 등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리온은 전일보다 7.43% 오른 14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거듭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분할상장 이후 최고가이기도 하다. 같은 식품 업종인 오뚜기와 삼양식품(003230), 사조동아원(008040) 등도 이날 일제히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밖에 SPC삼립(005610)이 전일 대비 10.96%, 동원F&B(049770)가 9.03%, 농심(004370)롯데푸드(002270)가 각각 4.19%, 3.31%씩 오르는 등 식음료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음식료품 업종 지수는 지난 3월 이후 11.08%, 특히 최근 5거래일 동안 5.44%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시훈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수혜 기업으로 꼽히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며 “남북 교류가 활성화되면 창업주가 북한 출신인 오뚜기·오리온·샘표(007540)·풀무원 등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 창업주인 고 이양구 선대회장, 오뚜기를 창업한 고 함태호 명예회장, 샘표의 고 박규회 선대회장 등은 모두 함경남도 출신이다.

가공식품 가격 인상 등에 따른 실적개선 전망도 관련 종목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오는 7일부터 후추·식초·당면·햄·만두·누룽지 등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어서 음식료 기업들의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중국과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관련 갈등으로 부진했던 탓에 올 하반기부터 기저효과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도 기대 요인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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