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PE는 이날 장 종료 후 보유 중인 현대로템 지분 약 500만주에 대한 기관 블록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지분 매각 규모는 2억달러(2,000억원) 수준이다. 매각가는 이날 종가 기준 9.5~13.5% 할인된 3만5,075~3만6,700원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모건스탠리PE는 지난달 2일에도 현대로템 지분 823만주(지분율 10%)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모건스탠리PE는 2일 종가보다 14.1%로 낮은 가격으로 매각 가격을 결정했다. 거래 규모는 2,304억원에 달했다. 또 지난 1월에도 모건스탠리PE는 현대로템의 지분 285만주를 485억원에 팔았다.
모간스탠리PE는 지난 2006년 현대로템 지분 42.36%를 총 2,038억원(주당 7,527원, 2,708만주)에 인수했다. 이 중 600만주는 2013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구주매출로 처분했다. 당시 공모가는 2만3,000원이었는데 상장 초기를 제외하고는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했다. 2대 주주로 IPO 후 6개월간 보호예수에 걸려 있었던 모건스탠리PE는 투자금 회수 시점을 잡지 못했다.
상장 이후 처음으로 현대로템 지분을 처분한 올 1월의 주가는 공모가에 한참 미치지 못해 규모는 500억원 미만으로 최소화했지만 증액에 성공했고 남북 정상회담 등의 이슈에 현대로템의 주가가 상승하며 세 번의 블록딜로 5년 만에 2배 이상의 차익을 올렸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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