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트 디스크 브레이크, LED 헤드라이트 등 한국 모델에만 적용되는 사양으로 무장한 혼다 ‘슈퍼 커브’가 돌아왔다. 검증된 내구성과 연비, 2년 무제한 보증까지 더해졌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2018 슈퍼 커브의 공식 출시 행사를 열었다. 신형 슈퍼 커브는 프론트 브레이크를 드럼에서 디스크로 바꿨고 헤드라이트는 LED로 개선했다. 또 계기판에 기어 변속 표시를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다. 프론트 디스크 브레이크, LED 헤드라이트, 기어 표시 등은 해외 출시 모델에는 없는 사양들이다. 미우라 신스케 혼다코리아 상무는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한국 전용 사양으로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 판매 목표는 2,300대~3,000대 수준이다.
지난 1958년 첫 출시된 슈퍼 커브는 차대(프레임) 아래 엔진을 배치한 ‘언더본’ 장르의 시초로 전세계에서 1억대 이상 판매됐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3년 공식 출시돼 현재까지 5,000대 넘게 팔렸다. 리터당 62.5㎞(2018년식 기준)에 달하는 연비와 검증된 내구성 덕분이다. 특히 내구성은 혼다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감히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수준이다. 일례로 혼다코리아는 슈퍼 커브 출시 60주년을 기념해 2018 슈퍼 커브 구매자 모두에게 ‘2년간 주행거리 무제한 보증’ 혜택을 제공키로 했는데, 이와 관련해 모터사이클 커뮤니티에선 “어차피 고장나지 않으니 받을 일 없는 혜택”이라는 농담이 떠돌 정도다.
슈퍼 커브는 베이지, 레드, 그린 등 총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특히 그린은 통학·통근·레저용으로 슈퍼 커브 구입을 고민 중인 이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 혼다코리아는 국내 슈퍼커브 판매량 중 60%는 배달 등 상용, 나머지는 승용 목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재현 혼다코리아 모터사이클 사업부 부장은 “앞으로도 비슷한 비중의 판매를 계획하고 있지만 굳이 두 용도를 나누기보다는 승용, 상용 모두 가능한 콘셉트를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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