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기술창업 플랫폼인 팁스(TIPS) 프로그램을 졸업한 우수 창업기업이 글로벌 스타 벤처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TIPS 졸업 기업의 스케일 업(Scale-up)을 지원하는 내용의 ‘2018년 포스트 팁스(Post-TIPS) 프로그램 창업기업 지원계획’을 14일 공고한다고 밝혔다. 포스트 팁스는 TIPS을 통해 검증된 우수한 졸업 창업 기업의 성장을 도와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TIPS는 민간 투자와 연계해 고급 기술인력의 창업을 지원하고 유망한 기술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해왔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팁스를 통해 지원받은 기업의 고용인원은 11.4명으로 선정 이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TIPS가 혁신창업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여 높은 고용 증대 효과를 거둔 것이다.
정부는 지난 3월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청년 일자리 대책에서 팁스 지원 확대와 팁스 후속지원사업 신설 계획을 밝혔다. 이어 최근 확정된 추가경정예산에서 포스트 팁스 신설에 150억원을 배정했다.
포스트 팁스는 TIPS를 졸업한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2년간 최대 5억원을 지원한다. 창업팀의 글로벌 진출과 제품 양산화를 위해 주로 제품과 서비스의 사업화 및 마케팅에 자금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30개 내외의 기업을 상시 모집하며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쳐 역량을 갖춘 기업만 선정한다. 사업 수행 이후 최종평가에서 불성실 실패로 결정되는 경우 지원금을 전액 환수한다.
청년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39세 이하 청년 기업 대표나 전체 고용인력 중 만 34세 이하 청년이 50% 이상인 기업을 우대한다. 포스트 팁스에 선정된 창업기업은 2년 간의 사업수행을 거쳐 최종 졸업 여부를 심사받게 된다. 성공 판정은 민간에서 통용되는 성공벤처(50억원 이상 투자유치) 수준 이상의 높은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최대 15억원)과 기술보증기금의 ‘포스트 팁스 융자프로그램(최대 50억원)’을 이용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팁스 성공졸업팀은 14일부터 신청하면 된다. 1차 평가는 7월 13일 이후에 진행되며 예산 소진 시 신청마감을 별도로 공지한다.
자세한 신청·접수방법은 중기부나 팁스 홈페이지, K-스타트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팁스 운영사 및 창업팀 등을 대상으로 오는 21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사업 설명회도 연다. 변태섭 중기부 창업진흥정책관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는 만큼 성공 가능한 창업기업을 엄선하는데 사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며 “단순히 예산 소진을 위해 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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