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박진수 LG화학 부회장과 강봉균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를 ‘2018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강 교수는 뇌의 작동원리를 시냅스 가소성 메커니즘으로 규명해 우리나라 신경과학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드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냅스 가소성은 신경세포 간의 접점인 시냅스의 전달효율 또는 그 형상이 시냅스 활동에 의해 지속적으로 변하는 현상을 뜻한다. 강 교수는 바다달팽이(군소) 시냅스의 장기적 촉진 현상에 관여하는 여러 종류의 유전자 전사인자를 발굴하고 그 기능을 밝혀냈다. 이를 기반으로 포유동물의 학습과 기억에 관여하는 분자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강 교수의 이 같은 연구 성과들은 난치성 신경정신질환인 만성 통증과 자폐증 등 뇌질환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2년부터 LG화학 최고경영자(CEO)를 맡아온 박 부회장은 원천기술 개발을 통한 국산화뿐 아니라 ‘퍼스트 무버(시장 선도자)’ 제품의 확대로 국내 화학·소재 사업이 추격자에서 벗어나 세계 시장을 이끄는 선도자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히 ‘석유화학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생산기술 개발로 세계 1위의 에너지 효율을 달성하고 자동차용 리튬이온 2차 전지 및 프리폼 폴리머 전지 개발, 디스플레이의 핵심 부품인 편광판·보호필름 등의 다양한 필름 개발 등으로 우리나라 화학산업의 세계적 위상을 한층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2018년 대한민국 과학기술 연차대회’ 개회식에서 열린다. 수상자들에게는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이 주어진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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