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자인진흥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디자인융합전문대학원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전 세계 11개국 90명이 참여해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국제디자인융합캠프’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디자인융합전문대학원은 디자인 엔지니어 배출을 목적으로 정부가 선정·지원하여 운영하며 한서대와 서울과기대, UNIST 등 전국 8개 대학교에서 운영 중이다.
캠프는 전날 리셉션과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날부터 2박 3일간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에서 ‘디자인-신기술 융합,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를 주제로 열린다. 미국과 영국, 독일, 중국, 일본 등 11개국 15개 학교의 학생과 교수를 비롯해 구글의 배성균 디자이너, 나이키디자이너 출신 바벳 스트라우스 교수 등, 국내외 디자인 전문가가 한데 어우러져 12개 팀을 구성하고, Life, Connect, Work, Care 등 4개의 대주제 중 하나를 선택, UN이 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디자인 프로젝트를 완성해야 한다. 주제가 디자인-신기술 융합이므로 하나 이상의 신기술이나 관련 리서치 결과를 적용해야 하고 기존의 관념과 형태를 뛰어넘는 창의적인 디자인이어야 한다. UN이 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오는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인류공동의 목표로 빈곤퇴치, 건강, 웰빙, 교육, 성평등, 기후, 평화 등 17개 분야, 169개 세부목표, 232개 지표설정을 내용으로 한다. 국내·외 학생들과 멘토가 되어줄 교수 및 현직 디자이너가 한 팀을 이루는 만큼, 디자인과 기술은 물론 구성원 개개인의 개성과 동·서양의 문화가 융합된 다채로운 디자인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밖에 2007 차세대디자인리더이자 현재 영국에서 디자인회사를 운영하는 조민상 조명디자이너와 2016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수상작(Best of innovation)이자 디자인과 기술 융합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롤리(영국 디지털테크놀로지 스타트업 기업)사의 시보드 (신규 센싱기술적용전자피아노) 디자이너 엄홍렬씨가 멘토로 참여한다.
윤주현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은 “이번 캠프는 디자인-신기술 융합 관련 세계적 이슈와 트렌드 정보, 글로벌 기업 및 학교의 사례와 방법론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이번 캠프를 통해 디자인으로 인류와 세계가 당면한 문제를 고민하며 글로벌 역량을 높이는 좋은 기회로 활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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