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엔에이링크는 국내 대학병원 연구진과 함께 유전자분석을 통해 치매 조기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견해 이를 진단기기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현재 알츠하이머 치매는 진행속도를 늦춰주는 치료제는 있으나 증상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치료제는 없는 실정으로 치매 초기 조기진단을 통한 진행 완화가 중요하다. 치매의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아밀로이드 PET(positron emission tomography : 양전자 단층촬영) 검사가 권고되고 있지만, 고가의 검사비가 검사대상자에게 부담이 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디엔에이링크에 따르면 아밀로이도 PET 검사로 치매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유전자를 분석해 정상인의 유전자와 대조 비교하면 아밀로이드 PET 검사 없이 고위험군을 선별해 낼 수 있다.디엔에이링크는 현재 200명의 치매확진 환자와 정상인을 대상으로 회사 자체 분석알고리즘을 이용해 바이오마커 발굴을 진행 중이다. 또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 샘플을 확보해 검증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인 한국에서도 치매 조기진단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10년간 축적된 유전자 분석 기술을 통한 조기진단 키트 출시를 준비중이며 치매와 관련이 깊은 유전자가 있는지 알아 볼 수 있는 유전자 검사도 진단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완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조기에 치매를 진단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치매 진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모니터 헬스케어에 따르면 전세계 치매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5년 31억 1,000만달러(약 3조 3,485억원)에서 2024년 126억 1,000만 달러(약 13조7,169억 원)로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립중앙치매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화가 가속화 되면서 국내는 12분 마다 1명씩 치매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72만명으로 집계되는 치매환자수는 2050년이 되면 27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내 치매관리비용은 2015년 약13조2,000억원에서 2050년 106조 5,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현재 약 4,700만명으로 추산되는 전세계 치매인구는 오는 2050년 1억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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