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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ING생명 인수 구체적 진전 사안 없다”

몸푸는 윤 회장...다음달 2일부터 해외 IR

“가급적 빨리 나와줬으면”에 취임 후 4년 만에 처음

KB금융 윤종규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오는 7월 2~6일 싱가포르와 홍콩 등으로 해외 기업설명회(IR)를 떠난다. 신한금융이나 우리은행 등은 이미 해외 IR를 다녀온 만큼 윤 회장이 막차를 탄 셈이다.

윤 회장이 해외 IR에 뒤늦게 나선 것은 그동안 발목을 잡아온 채용비리 의혹에서 무혐의가 나면서 본격적인 경영활동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 회장은 27일 여의도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해외 투자가들이 가능하면 빨리 나와줬으면 하는 의사를 보여왔다”며 해외 IR 배경을 설명했다. 늦었지만 해외 투자가들의 요청을 받고 채용비리 무혐의와 함께 바로 IR에 나선 것이다.

이번 IR에서 윤 회장은 5%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캐피탈그룹을 포함한 해외 주요 주주와 기관투자가를 만나 디지털라이제이션과 해외진출을 포함한 KB금융의 경영 현안, 중장기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홍콩에 있는 투자 기관의 한국인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를 별도로 만나 세계 투자 동향과 한국 증시에 대한 평가를 듣는다.



ING생명 인수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윤 회장은 “(내부 검토에 대해) 아직 여러 가지 구체적인 진전 사안은 없다”며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답했다. 언론에서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제기되나 아직 MBK파트너스와의 본격적인 협상은 없다는 뜻이다.

지난 2014년 11월 취임한 윤 회장은 첫 임기 동안은 해외 진출보다는 내부 결속에 치중했다. 은행장을 겸임하면서 비은행 계열사 확대에 주력했다. 올해 들어서는 최근까지도 지주사 임원들과 함께 KB국민은행을 제외한 11개 전 계열사와 타운홀미팅을 가졌다. 계열사 간 협업 통한 시너지를 강조하는 ‘원펌(One-Firm)’ 전략 차원이다. 윤 회장은 두 번째 임기에서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의 경우 ‘리딩금융그룹’에 올라섰음에도 해외 사업에 있어서는 가장 취약하기 때문이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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