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지난해 금호타이어의 경영악화로 여신등급을 ‘회수의문’으로 분류하고 4,732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들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총 1조4,741억원에 이른다. 이 중 일반 시중은행의 비중은 41.6%(6,131억원) 수준이다.
더블스타가 6일 금호타이어에 6,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하면 은행 지분은 23.1%로 떨어지지만 자본확충에 따른 신용등급이 올라 충당금을 환입할 수 있게 된다. 충당금 규모는 우리은행 3,100억원, KEB하나은행 882억원, KB국민은행 599억원, 광주은행 80억원, 신한은행 71억원 등이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등은 발 빠르게 이번 유상증자에 맞춰 환입액을 2·4분기 실적에 바로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금호타이어에 대해 최대한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았던 만큼 기대치 않았던 환입액도 그만큼 늘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영정상화 추세에 맞춰 요주의→정상으로 상향하며 단계적으로 환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대한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았던 만큼 올해 실적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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