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햇빛 화상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1만 1,520명이며 그중 약 절반(48%)인 5,578명이 7~8월 기간 동안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월 환자 수는 3,490명에 달해 7월 2,088명보다도 두 배 가까이 많았다.
본격적인 여름이 되면서 햇빛 화상의 위험도 높아졌지만 대부분은 그저 햇빛에 조금 타는 정도로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햇빛 화상의 주요 증상이 자외선 노출 직후가 아닌 4~6시간 후에 나타나곤 해 방치되기도 한다. 하지만 햇빛 화상은 빠르게 대처하지 않으면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 표피가 벗겨질 수 있으며 벗겨진 피부 범위가 넓은 경우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 등이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햇빛 화상을 예방하려면 우선 화상의 원인인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제는 2~3시간 마다 덧바르는 등 열심히 사용해야 하며 물놀이가 잦은 휴가지에서는 방수성이 있는 차단제를 준비해 사용할 것을 권한다. 햇빛 화상으로 피부가 붉게 달아오른 경우에는 피부 속 열감을 가라앉혀 주는 일이 중요한데 얼음팩 등을 직접 피부에 대는 것은 오히려 피부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차가운 물에 샤워를 하거나 젖은 수건으로 화상 부위를 감싸는 편이 피부 진정에 도움이 된다.
자외선 차단제 등을 열심히 사용했음에도 햇빛 화상이 발생한 경우는 피부 화끈거림이나 통증 등을 완화할 수 있는 화상 연고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햇빛 화상 치료제는 하루에도 여러 번 덧발라 사용해야 하므로 안전한 생약 성분의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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