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계 매출 1위인 유한양행(000100)은 이날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한 23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도 3,834억원으로 8.7% 늘었고 상반기 누적 매출도 7,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도 연 매출 1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평가다.
단 당기순이익은 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줄었다. 유한양행 측은 “외부 바이오 업체에 투자한 자산의 평가이익이 일부 감소한 가운데 정부 과제 등 연구기간 종료에 따라 환수한 금액 등이 발생하며 연구 지원 수익이 줄어든 것이 순이익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 역시 이날 2·4분기 매출액이 1,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1억원, 216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3%, 366% 늘었다. 동아에스티 측은 “국내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당뇨치료제 ‘슈가논’과 손발톱 무좀 치료제 ‘쥬블리아’ 등 신제품 매출 증가가, 해외에서는 인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과 캔박카스의 매출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특히 1분기 미국 뉴로보에 기술 양도한 치매치료제 DA-9803의 양도금이 2분기에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종근당(185750)도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372억원, 186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2.4%, 13.8%씩 성장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12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종근당의 상반기 매출액은 4,556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8,843억원의 연매출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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