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라도 빨리 라오스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라오스 댐 사고로 인한 사태의 조속한 수습과 이재민 구호를 위해 1,000만달러(약 112억원)를 기탁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2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주한 라오스대사관을 방문해 캄수아이 케오달라봉 대사를 만나 “이번 재난으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라오스 주민들에게는 어떤 말도 위로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오스 재난 현장의 지리와 기후 탓에 구호활동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착잡하다”며 “현지 “주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SK그룹과 전 임직원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에 케오달라봉 대사는 “4~5일간에 걸친 폭우로 사고 지역뿐 아니라 많은 지역이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한국 정부뿐 아니라 SK그룹까지 나서 도움을 준 데 대해 라오스 국민들을 대신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방문에 앞서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공헌위원회는 이날 임시 위원회를 열고 라오스에 1,0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가능한 모든 추가 지원 방안을 찾아달라고 당부한 데 따른 조처”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이미 파견된 사회공헌위원회 및 SK건설 긴급구호지원단의 활동과 별도로 식료품·의료품 등 50여톤 규모의 긴급구호품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사회공헌위원회와 SK건설은 텐트, 의료 키트 등의 구호물품과 식료품 등의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200여명의 긴급구호단도 현지로 파견해 복구작업을 돕고 있다.
최 회장이 사고 수습을 위해 나선 것은 현지 피해가 만만치 않아서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27명, 실종자는 131명에 달하며 여전히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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