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중국 마트 사업 매각에 이어 백화점 사업 정리에 나선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경쟁력 약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롯데는 중국 시장서 나와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그룹 측은 29일 “중국에서의 백화점 사업에 어려움이 있어서 매각 등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는 중국 베이징서 2008년 처음으로 백화점 사업을 시작한 후 현재까지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 철수가 결정되면 5개 점포 중 텐진 2개 점포와 웨이하이점 등 3곳이 우선 철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선양점과 청두점은 백화점, 호텔, 놀이시설 등이 있는 복합몰 형태라 건물 용도전환을 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그룹은 중국 내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지난해부터 마트 사업 역시 철수하고 있었다. 마트 사업부문은 올해 상반기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 점포를 현지 기업에 매각한 바 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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