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30일 전일 대비 2.8% 떨어진 73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데다 앞으로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 26일 2·4분기 영업이익이 2,506억원으로 전년보다 12% 줄었다고 공시한바 있다. 인건비·마케팅비 지출이 늘면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라인 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 비용, 핀테크 서비스 출시 등 신사업과 관련한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며 “신규 서비스 출시 마케팅 등으로 수익성 하락이 길게는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주가는 이달 들어 4% 넘게 떨어진 상태다.
공시 번복도 주가를 흔들었다. 네이버는 26일 영화·웹툰 등 콘텐츠를 유통하는 엔스토어 사업을 분할해 자회사인 네이버웹툰에 분할 합병하겠다고 공시했지만 하루 만에 “내부 논의를 거쳐 네이버웹툰과의 분할 합병 절차를 중단한다”고 번복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공시 번복에 따른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네이버 측의 이의 신청과 거래소의 상장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면 거래소로부터 공시위반 제재금·벌금을 부과받게 되며 벌점이 5점 이상이면 지정한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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