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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추론하는 대화로봇 기술로 내년 상장"

'아담 챗봇' 등 AI 대화 서비스

지식 그래프 적용해 심층대화

조인트벤처 설립 등 외형확장

연내 뉴스제공 앱도 선뵐 계획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인공지능(AI) 기반의 대화 시스템 등 새로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내년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겠습니다. 차별화된 AI 딥러닝·추론 기술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수합병(M&A)은 물론 조인트벤처 설립 등 외형 확장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방침입니다.”

이경일 솔트룩스는 9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사업 설명회를 갖고 ‘아담 톡봇’과 ‘아담 어시스턴트’ 등 새로 개발한 AI 대화형 시스템을 공개했다. ‘아담 톡봇’은 솔트룩스가 대중시장에 내놓기 위해 선보인 AI 대화 소프트웨어, ‘아담 어시스턴트’는 인간 수준의 고객 대응이 가능한 상담 AI다.

이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딥 러닝’과 ‘지식 그래프’ 기술을 결합했다는 점이다. ‘딥 러닝’이란 인공지능이 대량의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학습하는 것을, 지식 그래프는 한 데이터의 성질을 여러 데이터와 연결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를 통해 심층 질의에 대한 응답은 물론 고도의 추론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가령 ‘이성계는 위화도 회군을 했다. 정도전은 이성계의 친구다. 정도전은 이성계에 조선 건국을 조언했다. 그렇다면 정도전이 끼친 결과는 무엇일까’라고 질문할 경우 일반 텍스트마이닝 기반 챗봇은 답변을 하지 못한다”며 “그러나 아담 챗봇은 지식 그래프를 통해 이성계와 정도전에 대한 정보가 서로 연결돼 ‘위화도 회군’이라고 답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담 챗봇과 아담 어시스턴트 모두 높은 수준의 자연어 처리 이해 기술을 탑재하고 있어 인간의 언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20년 가까이 축적한 빅데이터 기술로 법률·회계 등 전문분야에서도 질의응답이 가능하다.

이경일(뒤줄 왼쪽) 솔트룩스 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신사업설명회에서 앞으로의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솔트룩스




이 대표는 “아담 AI에는 책 100만권 이상의 데이터가 포함된 만큼 솔트룩스의 심층 질의 응답 기술은 구글이나 아마존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기업체의 전화상담 창구, AI 비서 등의 분야에 아담 챗봇과 아담 어시스턴트를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말에는 ‘에바(EVA)’라는 인공지능과 ‘브리피파이’라는 뉴스제공 애플리케이션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에바’는 사용자와 1대1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인공지능으로, 주인의 성향은 물론 목소리까지 복제할 수 있다. 또한 법률·공학 등 전문분야 데이터도 탑재해 비즈니스 용도로도 활용 가능하다. ‘브리피파이’는 기존에 솔트룩스에서 제공하던 ‘기가뉴스’를 확대한 개념으로 이용자의 성향에 맞춰 전문 블로그나 뉴스까지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한편 솔트룩스는 내년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국내외 AI·빅데이터 업체 두 곳과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해외 업체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2년 전부터 한국투자증권과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으며, KT와 신한은행 등 여러 곳이 전략·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며 “현재 솔트룩스의 가치가 800억원 수준이고, 내년에는 1,200억~1,300억원대로 성장하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디딤돌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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