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미디어(048910)가 닌텐도 디바이스 판매에 힘입어 지난해에 비해 63% 증가한 상반기 매출액을 기록했다.
대원미디어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770억원, 영업이익이 39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영업이익은 14.6%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63.3% 증가했다. 대원미디어는 지난해 12월 국내에 정식으로 론칭한 ‘닌텐도 스위치’ 기기 및 소프트웨어 판매를 매출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대원미디어는 현재 국내 닌텐도 디바이스의 50% 가량을 유통하고 있다.
대원미디어는 하반기에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닌텐도 스위치’의 인기작인 ‘슈퍼 마리오 파티’, ‘포켓몬스터 레츠고!’,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이 발매될 예정으로, 소프트웨어의 판매에 따른 닌텐도 스위치 본체의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무엇보다 올 하반기에 각종 대형 지식재산(IP)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수익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될 것이라고 대원미디어는 기대하고 있다. ‘조이드 와일드’ IP 사업이 그 출발점이다. ‘조이드 와일드’는 일본 타카라 토미 사의 대표 IP인 ‘조이드’의 세 번째 시리즈다. 대원미디어는 이번 달 중으로 ‘조이드 와일드’ 완구 유통을 시작하며, 오는 9월부터 TV 애니메이션도 방영할 예정이다.
또한 북미·남미·중국 등 해외에서 검증된 글로벌 IP를 올 하반기 국내에 론칭함으로써 우리나라 라이선싱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화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멀티소스 멀티유즈(MSMU)’ 가치관을 확립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대원미디어의 100% 자회사인 대원씨아이의 웹툰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를 올해 11월 방영해 드라마와 출판사업을 연계해 수익원을 넓힐 계획이다.
대원미디어 측은 “4월과 6월은 게임 업계의 비수기로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하반기에 신규 콘텐츠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함에 따라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사업 영역의 다각화를 통해 하반기에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곧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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