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의 건강 관리를 위한 숙면이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 입시교육기업 진학사가 최근 수험생 1,61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5%가 수능이 끝나고 하고 싶은 것으로 ‘수면’을 꼽았다. 수험 기간 동안 쌓은 ‘수면 빚’을 시험이 끝난 뒤 몰아 쉬며 해결하려는 것이다.
강성태 공신닷컴 대표는 “요즘은 옛말인 ‘사당오락’으로 잠을 자면 집중력과 사고력을 발휘할 수 없다. 잠자는 시간에 학습한 내용이 장기기억으로 저장되므로 최소 6시간은 푹 자야 한다”며 “학습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숙면을 통한 컨디션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숙면을 취하려면 가급적 낮잠은 피하고 규칙적으로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침실 내 편안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수면 유도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런 가운데 숙면을 돕는 침대나 침구, 베개, 음료 등을 통해 수험생 건강과 컨디션을 챙기는 꿀팁이 조용히 화제 몰이를 하고 있다.
독일의 무브먼트 하이테크 솔루션 침대 브랜드인 프롤리는 독자적인 인체공학 기술로 설계한 ‘모션 스프링’ 베이스와 프롤리 특허 스프링 구조를 사용한 매트리스로 제작된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함부르크SV 등 해외 유명 스포츠 선수단의 컨디션 관리용 침대로 쓰인다. 이 침대와 매트리스에 쓰이는 모든 원재료는 MSDS(Material Safety Data Sheet, 물질안전보건자료) 인증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고, 매트리스 커버는 아이들이 사용해도 안전한 친환경 마크 외코텍스 (OEKO-TEX STANDARD 100) 인증 취득 면만 사용한다. 한샘(009240)은 자사 온라인 몰인 한샘몰에 ‘한샘 숙면 전문관’을 개설하고 매트리스 선택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숙면을 위해 매트리스를 교체하려고 해도, 막상 자신에게 맞는 매트리스를 고르지 못해 헛수고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숙면 전문관에서는 잠 자는 유형에 따른 맞춤형 스프링, 매트리스 타입을 제안한다. 타입마다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도 제안하고 있어 예산과 몸에 맞는 매트리스를 고르기 쉽다. 이와 함께 매트리스를 사면 침대를 반값에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 중이다. 씰리침대는 매트리스 신제품‘보네르(Bonheur)’와 ‘S-럭스(S-Lux)’를 출시했다. 두 제품에는 씰리침대의 독자적인 스프링 기술인 포스처피딕을 적용한 포스처텍 티타늄 스프링을 적용했다. S-럭스는 하중이 가장 집중되는 매트리스 3분의 1 지점에 컴포트코어 폼을 적용해 허리를 보다 부드럽게 받쳐줘 숙면하기 쉽다.
침대 교체가 부담스러운 가정을 위해선 이불이나 베개 등 침구 등을 통해 숙면을 유도하는 방법도 추천할 만 하다. 이브자리는 맞춤형 수면제품 매장인 ‘슬립앤슬립’을 2014년부터 운영을 시작해 현재 전국에 100여 곳이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고객의 수면 습관에 맞는 베개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슬립앤슬립은 코디네이터와 상담을 통해 수면 유형을 파악하는 설문지를 작성한다. 이후 경추 각도와 체압을 측정해 나온 결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맞춤 제품을 추천해 준다. 알레르망도 지난해부터 ‘필로와이즈 서비스’를 시작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업체다. ‘필로와이즈’는 네덜란드 물리치료사 2000명 이상의 물리치료사들과 함께 개발한 기능성 맞춤 베개다. 현재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중국 등 25개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필로와이즈 서비스는 어깨 넓이, 목 길이, 목 두께 등의 체형과 이용자의 수면 습관을 감안해 6가지 베개 중 몸에 가장 잘 맞는 맞춤베개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프리미엄 침구 브랜드 세사리빙은 지난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코골이 개선용 베개의 특허를 등록했고 올 하반기에 제품이 출시할 예정으로 있다. 이 제품은 베개 속에 인공지능 센서를 설치해 코고는 소리를 인지한다. 코고는 소리가 들리면 베개 안 에어백을 팽창시켜 기도를 확보해줘 코골이를 멈춰 숙면에 도움을 주도록 설계됐다. 세사리빙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수면 패턴을 분석하는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숙면을 유도하는 음료 제품도 눈길을 끈다. 수입음료 전문업체 한국쥬맥스가 유통하는 ‘슬로우카우’는 심신을 안정시키는 성분을 함유해 숙면을 유도하는 릴랙스 음료다. 숙면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발레리안 뿌리 추출물과 L-테아닌 성분 등을 함유했다. 열량이 0kcal인 제품으로 잠들기 전에 마시기도 부담 없다.
수험생은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쉽게 잠들지 못한다면 백색 소음을 활용해 수면 유도에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아이마마의 ‘코지사운드’는 백색소음의 자연음을 순수 국내 기술로 100% 개발한 국내 최초 휴대용 백색소음기다. 시냇물소리, 파도소리, 빗소리, 심장박동소리 등 총 5가지 백색소음 모드로 주변 소음을 덮어줘 심신을 안정시키며 수면 사이클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콤팩트한 크기로 휴대가 간편해 언제 어디서든 활용 가능하다.
잠을 잘 잤는지를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면 패턴을 측정·분석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수면습관 형성에 도움이 된다. LG유플러스(032640)는 불면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을 겨냥해 건강한 수면습관 형성을 도와주는 ‘IoT숙면알리미’를 출시했다. IoT숙면알리미는 이용자의 호흡과 맥박, 뒤척임 수 등을 분석해 종합적인 수면 점수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보여준다. 잠든 시간,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깊은 잠과 얕은 잠의 비중 등의 수면 정보를 일, 주, 월 단위로 알려주며 개인에게 맞는 수면가이드도 함께 제공한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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