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삼성증권은 오리온이 2·4분기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며 목표주가를 11% 내린 16만원으로 낮췄다.
조상훈 삼성증구너 연구원은 “오리온 2·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3.7%, 371.4% 증가한 4,282억, 396억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28% 가량 하회했다”며 “부진한 실적의 원인은 중국 신제품 (꼬북칩, 혼다칩) 매대 입점 관련 초기 비용 (약 120억)과 기존 제품 매출 회복이 더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실적 개선 여부는 기존 제품의 회복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연구원은 “문제는 스낵 카테고리에서 경쟁 심화와 브랜드 노후화에 따라 기존 제품의 매출이 생각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우호적인 가격 정책을 통해 기존 제품 매출을 회복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중국 내 경쟁업체들의 주가도 부진한 상황에서 오리온의 회복세가 빠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조 연구원은 “경쟁업체 대비 가격 인상 여력이 남아있으며, 작년 사드 사태 이후 동사의
매대를 잠식하며 수혜를 누린 경쟁업체들 대비 제품 퀄리티가 뛰어나다“며 ”주가 회복 모멘텀이 더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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