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내놓은 신규 요금제가 늘어난 데이터 제공량과 가족 데이터 공유 같은 서비스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SK텔레콤은 신규 요금제 ‘T플랜’ 가입자가 출시 한 달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T플랜 가입자는 일주일 만에 30만명을 돌파한 후 하루 평균 3만명 이상이 가입해 지난 18일 100만명을 넘어섰다. KT(030200)의 신규 요금제 ‘데이터 온’이 출시 두 달 뒤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SK텔레콤과 KT 간 시장 점유율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경쟁사 대비 증가 추이가 빠르다.
T플랜은 기존 요금제 대비 데이터 제공량을 늘린 5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월 7만9,000원대 이상 요금제에서는 20GB 또는 40GB를 가족과 공유할 수 있다. 가입자들은 T플랜을 선택한 이유로 △늘어난 기본 데이터 제공량 △가족 간 데이터 공유 △기존 결합혜택과의 중복적용 등을 꼽았다.
가입자 100만명 중 약 35%는 2∼5인 가족 결합을 통해 데이터를 공유했으며 구성원 수를 살펴보면 3인(33%)이 가장 많았고 이어 4인(32%), 2인(25%) 순이었다. 가족 결합으로 데이터를 공유받는 고객의 98%는 ‘스몰’(월 3만,3000원) 또는 ‘미디엄’(월 5만원) 요금제를 택했다. 가족 당 공유 데이터 설정량은 평균 약 22GB였으며 가족 고객은 기본 데이터 이외에 월평균 약 4.2GB의 공유 데이터를 추가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유 데이터를 쓰는 T플랜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을 보면 20대는 4GB에서 8GB로, 60대 이상은 1.3GB에서 2.7GB로 각각 늘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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