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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월 Best&Worst 10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국내 증시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장에는 철저하게 종목을 위주로 시장에 대응하라고 추천한다. 서울경제신문의 온라인 프리미엄 미디어인 ‘시그널’의 오픈에 맞춰 국내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9월말까지 ‘Best&Worst 10’을 꼽아봤다. 최근 한 달 동안 목표주가가 급상승·급하락한 종목을 중심으로 주요 증권사들의 리서치팀과 자산운용 PB들이 추천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보는 것도 조정 장세에 대응하는 좋은 투자전략이다. 서울경제신문은 9월 말 이후 해당 종목에 대한 수익률 평가를 할 예정이다.

Best 종목

1. 휠라코리아

휠라코리아 는 증권가에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저평가주로 꼽힌다. 2·4분기에는 매출액 7,900억원, 영업이익 1,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 42% 급증한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상승이 매섭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여서 실적에 기반한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휠라코리아 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이익비율(PER)이 13배 아래로 글로벌 스포츠 패션업체 2018~2019년 평균 24배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며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올렸다.





2.JYP Ent.(035900)

JYP Ent.(JYP)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종목 중 중국과 관계 개선 흐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다.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16억원과 9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6%, 30.9% 오른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고 하반기 대표 아이돌 트와이스의 일본 진출 확대와 보이스토리 중국 데뷔 등 아이돌 모멘텀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 콘텐츠 플랫폼 증가로 음원 등 콘텐츠 수익이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엔터주 주가에 긍정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며 JYP 목표주가를 3만 2,000원으로 제시했다.



3.LG유플러스

국내 증시 횡보장세에서 통신주가 피난처로 주목받는 가운데 LG유플러스 에 대한 증권가의 관심도 높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보편요금제에 대한 우려가 희석되는 가운데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LG유플러스 의 중장기 성장성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실적도 2·4분기 영업이익 2,11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5%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무선 매출 약화에도 IPTV를 중심으로 한 홈미디어 성장과 마케팅 비용 감소로 인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만 8,000원으로 올렸다.



4.스튜디오드래곤

스튜디오드래곤 은 국내 증권가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콘텐츠 제작사다. 특히 현재 제작 중인 넷플릭스 자체 드라마가 장기적으로 스튜디오드래곤 의 글로벌 콘텐츠 제작 역량을 선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2·4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하락하는 등 부진했지만 중국향 판로가 개선되면 하반기 실적 개선을 물론 장기적 관점에서도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향 판로 재개 및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수출 등 중장기 모멘텀을 두루 갖췄다”며 스튜디오드래곤 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5. 삼성전기

삼성전기 는 증권가에서 ‘많이 올랐지만 앞으로 더 오를 종목’으로 꼽힌다. 글로벌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 확대로 분기마다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 는 2·4분기에도 영업이익 2,0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0% 증가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그동안 카메라 모듈 사업에 집중해온 삼성전기 가 자동차용 MLCC 진출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돼 주가에 긍정적이다. 황고운 KB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용 MLCC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1.3%에서 내후년 11.7%까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전기 가 변화의 큰 물결을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Worst 종목

1.한국전력

한국전력 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추진에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종목이다. 증권가에서도 주가의 바닥 통과가 끝나지 않았다며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특히 최근에는 누진제 폐지 여론까지 불면서 중장기 실적이 불안하다는 평가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적자가 전망될 뿐만 아니라 내년 이후 순익 추정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원전이용률 감소부터 시작된 실적 부진이 석탄·LNG 가격 급등에 따른 연료비 부담과 누진세 완화까지 이어지며 조정폭이 커졌다”고 분석해다. DB금융투자는 한전의 목표주가를 3만 5,000원으로 낮췄다.





2.넷마블

2·4분기 실적쇼크를 기록한 넷마블 의 주가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게임주의 경우 실적이 부진해도 신작 출시가 다가오면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있는데 넷마블 의 경우 주요 신작게임 출시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KB증권에 따르면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세븐나이츠2의 출시 시점이 밀리고 있고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 서비스도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이동훈 KB증권 연구원은 “2·4분기 실적 부진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22%, 7%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이 제시한 넷마블 의 목표주가는 15만 5,000원이지만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3.동양생명

동양생명 은 실적 부진으로 주가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우려된다. 동양생명 은 2·4분기 별도기준 순이익 12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 컨센서스 대비 크게 부진했다는 것이 하이투자증권의 평가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조 6,000억원 가량 해외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는 동양증권이 한미 금리 격차 확대로 2·4분기에만 1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며 “해외투자 자산 약화에 따른 투자 부분 실적 부진으로 2·4분기 실적도 나빴다”고 설명했다. 고성장세를 보였던 보장성 신계약 둔화에 당분간 실적 개선이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강 연구원은 “작년까지 고성장했던 보장성 신계약 성장률이 둔회되고 있다”며 “주가 회복은 지연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4.BNK금융지주

올해에도 금융주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매수 일색이지만 BNK금융지주 는 본거지를 두고 있는 부산의 경기 침체로 하락 전망을 받고 있다. BNK금융지주 는 BNK경남은행 등 계열사가 경남 및 울산, 부산에 집중해 영업을 하고 있는데 조선 및 자동차산업 고용 악화 등에 현지 경제 부진의 역풍을 맞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BNK금융지주 는 2·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7.5% 감소한 1,50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실적에서도 악재가 나타나고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방 부동산 침체로 부산 지역에 깡통 전세가 늘어나는 등 향후 은행의 건전성 악화까지 우려된다”며 BNK금융지주 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5.롯데쇼핑

국내 기업들에 황금의 땅으로 여겨지지만 롯데쇼핑 은 중국 진출 실패로 국내 증시에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중이다. 중국 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했지만 빠져나오는데도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게 목표주가 하향의 이유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백화점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 등 관련 영업권 손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롯데쇼핑 의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낮췄다. 2·4분기 영업이익 3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하면서 실적도 부진한 상황이다. 양 연구원은 “중국 할인점 매각 및 청산 관련 거래가 종료되는 하반기에 최종 손익이 나올 것”이라며 매수보다는 ‘홀드’를 추천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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