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23일 5급 신입직원을 63명 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입 56명과 비교해 7명을 더 늘렸다. 하지만 올해 경력직은 선발 공고를 내지 않았다. 지난해 금감원 정원 확충에 따라 경력직원 38명이 선발된 점을 감안하면 총 신규 고용은 결과적으로 31명 줄어든 셈이다. 금감원은 이에 앞서 지난 2016년 신입과 경력을 합쳐 65명을 뽑은 바 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이 은행 등 민간 금융회사에는 “기존 직원을 잘라서라도 고용을 늘리라”고 압박하는 반면 자신들은 고용에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금감원 내부 반응은 엇갈린다. 최근 신입직원들이 회계사 자격증을 기본으로 갖추고 입사하는 등 역량이 우수할뿐더러 일부 변호사나 회계사들은 금감원 이력을 더 나은 회사로 이직하기 위한 ‘졸업장’ 정도로 생각해 경력직 충원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최근 금감원 검사 업무가 과중해 민간 생리를 잘 아는 경력직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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