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4분기 CJ헬로비전 가입자는 429만명이고 딜라이브는 239만명인데 두 회사가 합쳐질 경우 669만명 수준으로 전체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이 20.5%가 된다”면서도 “미디어 사업을 키우려는 CJ그룹과 대주주 CJ ENM의 전략적 방향성에 맞지 않고 딜라이브 인수 이후 재매각을 통해 M&A 가격을 올리려는 전략이라면 커진 규모로 인해 피M&A 될 가능성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주주인 CJ ENM은 최근 미디어, 홈쇼핑을 합병했고 홈쇼핑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미디어 사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미디어 회사로 키우기 위해 보유한 자회사 지분 매각 가능성이 언급되는데 오히려 딜라이브 인수에 자금을 사용하는 게 정황상 맞지 않은 판단”이라고 말했다.
또한 “만약 딜라이브를 인수하여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하면, 이는 통신사와의 가입자 확보 경쟁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 실적에 부정적인 이슈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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