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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게임 축구 다음날이면..급등하는 쌍용정보통신, 왜

시스템 구축·운영 등 공식 후원

경기장 곳곳 광고판 효과 쏠쏠

장중 한때 18%↑1,000원대 회복

흑자전환에 관리종목 해제 기대도

23일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16강전에서 황의조 선수가 선제골을 넣고 있다. 이란골문 뒤로 쌍용정보통신의 광고가 보인다. /인도네시아=연합뉴스




인도네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잊혔던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1호 업체인 쌍용정보통신(010280)이 등장했다. 대기업도 아닌 국내 중소업체가 남자 축구를 비롯해 배구·태권도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경기장 곳곳에 광고판으로 등장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현지시간) 대한민국과 이란의 16강전에서 황의조의 선제골 장면의 배경으로 쌍용정보통신 광고판이 중계되기도 했다.

이런 관심은 주식시장으로도 이어졌다. 24일 쌍용정보통신은 개장과 함께 상승하며 장중 한때 18.39%나 급등했다. 이후 상승폭을 반납했지만 7.22% 오른 1,055원으로 마감하며 다시 ‘지폐주’로 올라섰다. 쌍용정보통신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눈에 띄는 것은 종합정보시스템 구축 및 운영업체인 동시에 메인 스폰서 격인 프레스티지 파트너로도 활약하고 있어서다. 쌍용정보통신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올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시스템 구축과 운영 등을 담당하며 글로벌 스포츠 정보기술(IT) 시장에서 영향력을 입증받았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프레스티지 파트너는 쌍용정보통신을 비롯해 카타르항공, 중국 의류 브랜드 361 등 9곳뿐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번에는 비용을 줄여 공식 스폰서로만 참여했고 현대차(005380)·SK텔레콤(017670) 등은 아예 후원사에서 빠졌다. 그만큼 쌍용정보통신의 광고가 자주 보이는 것이다.



쌍용정보통신 주가는 올 들어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다. 2월 2014년부터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이 예고되자 주가는 1,200원대에서 600원대까지 추락했다.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오락가락할 무렵에는 방산주로 묶여 5월16일 1,290원까지 올랐다가 다시 1,000원 밑으로 하락해 동전주로 전락했다.

향후 전망은 나쁘지 않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566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은 소폭 줄었으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관리종목에서 해제될 수 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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