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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주택총조사]고령사회 진입 日보다 7년 빨라…가파르게 늙어가는 한국

[OH 老…현실로 다가온 늘어난 경로석]

17년만에 고령화사회→고령사회

유소년과 격차는 50만명으로 확대

독거노인가구 137만으로 증가세





인구 네 명 중 한 명이 65세 이상인 일본은 지난 1970년 고령 인구 비율이 7%를 웃돌며 ‘고령화사회’가 된 뒤 1994년에는 14%를 돌파하며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후 12년 만인 2006년 20%마저 웃돌며 일찌감치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7년 인구주택총조사’는 한국이 머지않아 일본 대신 ‘노인의 나라’라는 간판을 바꿔 달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의 기존 예측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노인 인구 증가는 최근 논란이 된 국민연금 재정을 비롯해 독거노인 증가, 경제활력 저하 등 다양한 사회변화를 야기하는 만큼 대비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보다 빨리 늙어가는 한국, 유소년 인구와 격차 벌리는 고령 인구=지난해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4.2%인 711만5,000명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4만명이 증가했고 비중은 0.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000년(7.3%) 고령화사회 진입 후 17년 만에 고령사회로 넘어온 것이다. 일본보다 무려 7년 빠른 셈인데 이 추세라면 초고령사회 달성은 물론 일본의 고령 인구 비율까지 추월할 기세다.

반면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는 13만7,000명 감소한 663만2,000명에 그쳤다. 2016년만 하더라도 유소년 인구와 고령 인구가 각각 677만명, 678만명으로 비슷했는데 1년 새 그 격차가 50만명 가까이 확대됐다.

이 때문에 유소년 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 인구 비율을 뜻하는 노령화지수는 2016년 100.1로 처음 100선을 넘은 뒤 지난해 107.3으로 치솟았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와 저출산이 맞물린 결과다. 특히 경제를 지탱하는 생산연령 인구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감소로 전환하며 경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권규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 총괄은 “저출산·고령화는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 이제 정점을 지나 현실화까지 좀 더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1·2인 가구 55.3%, 독거노인 137만 가구=전국 가구 수는 2,016만8,000가구로 1년 전보다 33만가구(1.7%) 늘며 사상 처음으로 2,000만가구를 돌파했다. 인구가 증가한 탓도 있지만 1~2인 가구가 급증하는 소가족화 영향이 크다.

가구원 수별로 1인 가구의 비중이 28.6%로 가장 높았고 이어 2인 가구 26.7%, 3인 가구 21.2%, 4인 가구 17.7%, 5인 이상 가구 5.8% 순이었다. 1인 가구는 2015년 조사 때 27.2%로 가장 많은 가구 유형에 속한 뒤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로만 이뤄진 가구는 전체의 12.2%를 차지했고 독거노인 가구는 2016년 129만가구에서 137만가구로 8만가구 증가했다.

◇총인구 5,142만, 경기도 25%=지난해 11월1일 기준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5,142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5,127만명)보다 15만여명(0.3%) 늘었는데 이 역시 저출산의 영향을 받아 증가율이 2015년 0.5%에서 2016년 0.4% 등으로 서서히 떨어지고 있다. 수도권 인구는 2,551만9,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49.6%를 차지했는데 경기도가 1,285만2,000명으로 18만명 증가해 사상 최대인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반면 서울 인구는 974만2,000명으로 6만4,000명 감소해 전체의 18.9%로 떨어졌다. 서울의 집값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경기 지역 신도시 개발로 인구가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148만명으로 7만명(4.6%)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의 62.2%가 수도권에 거주하며 시군구별로는 경기 안산시(7만명)와 경기 수원시(4만9,000명), 서울 영등포구(4만7,000명), 경기 화성시(4만6,000명) 순으로 많았다. 총인구 중 외국인 비중은 서울 영등포구(11.9%)가 가장 높았고 충북 음성군(11.2%)이 뒤를 이었다. 국적별로 한국계 중국인이 49만8,000명(33.6%)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21만2,000명·14.3%), 베트남인(14만8,000명·10.0%) 등 순이었다.
/세종=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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