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60.55포인트(0.23%) 상승한 26,124.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52포인트(0.57%) 오른 2,914.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65포인트(0.99%) 상승한 8,109.6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지속했으며 다우지수는 올 초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좀 더 접근했다.
투자자들은 2분기 미국의 성장률 잠정치가 앞서 발표된 속보치 보다 상향 조정되고 미국과 캐나다간 나프타 재협상도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사자’ 포지션에 적극 가담했다.
미 상무부는 2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높은 4.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4년 3분기 4.9% 성장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민간 투자 증가율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기업들의 성장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과 캐나다간 진행 중인 나프타 협상과 관련해서도 양측의 낙관적 발언이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가 새로운 무역 협정에 참여하길 원한다면서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요일(31일)까지 거기(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리는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기사 표출 방식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약세를 보였던 구글 등 주요 기술주가 이날 큰 폭 오른 점도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구글과 아마존 주가가 각각 1.5%와 3.4% 상승했다. 다만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Baa3’로 한 단계 강등한 포드의 주가는 0.4% 떨어졌다.
미국의 주택시장 지표는 최근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7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보다 0.7% 감소한 106.2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전쟁 긴장이 해소되면 증시에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줄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8센트(1.4%) 상승한 69.5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10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19달러(1.6%) 오른 77.1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량이 시장 전망치보다 크게 줄면서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24일로 끝난 주간에 원유 재고량이 일주일 전보다 260만 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시장전망치는 100만 배럴 감소였다.
금값은 미국의 성장률이 상향 조정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온스당 2.90달러(0.2%) 하락한 1211.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를 압박했다는 분석이다.
달러는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15% 하락한 94.58을 기록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관련한 브렉시트 협상에 낙관적인 전망이 더해지면서 달러/파운드 환율은 1.19% 오른 1.3025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유로 환율 역시 전일대비 0.0855% 상승한 1.1705달러를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6.0%로 반영했다./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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