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수익성 악화에…카드사, 구조조정 만지작

우리카드 노사, 희망퇴직 검토

대상자 적어 일단은 철회키로

수수료 압박 커질 땐 확산될수도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신용카드사들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카드는 지난 2014년 우리은행에서 분사한 지 5년 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논의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장경호 우리카드 노조위원장과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은 어려운 경영여건으로 인해 희망퇴직 실시가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대상자가 극히 적어 실제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카드의 한 관계자는 “검토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대상이 거의 없어 (희망퇴직은) 백지화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카드는 외부 전문 컨설팅 업체를 통해 5년간의 조직 효율성 등을 평가받았고 상후하박형 인적구조 개선 필요성이 컨설팅 보고서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올 하반기 분사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 1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어서 희망퇴직을 통해 여력을 만드는 것이 필요했다. 우리카드는 올해 상반기 채권 매각으로 얻은 100억원 등의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순이익이 지난해 676억원에서 673억원으로 소폭 감소해 실적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하이마트와 같은 특정 가맹점에서의 무이자할부, 할인, 캐시백 지급 등 일회성 마케팅 비용을 우선적으로 축소하라고 압박하고 있어 후발업체 입장에서는 점유율을 높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정부와 정치권의 수수료 인하 압박에 따라 0%대 카드 수수료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여 카드사들의 비용절감 움직임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신한카드와 국민카드는 올해 1월 희망퇴직을 단행해 각각 200명, 23명의 직원이 퇴사했다. 7개 전업 카드사 임직원 수는 올 6월 말 기준 1만1,649명으로 3년 전보다 10%(1,466명) 가까이 줄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대체적으로 수익성에 타격이 큰 상황이어서 연말연시에 인력 구조조정 움직임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