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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출 목 마른 中企에 단비 돼준 '전문무역상사'

상반기 23억弗 수출…전년比 70%↑

무협 "수출 플랫폼 역할 자리매김"

반려견의 가슴 부분을 감싸는 목줄 제품인 ‘하네스’는 미국에서 보통명사로 쓰일 정도로 유명하다. 전문무역상사 패숀팩토리의 자체 브랜드 ‘퍼피아(PUPPIA)’가 현지에서 탄탄히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패숀팩토리는 국내 기업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형태로 생산을 맡긴다. 지난해만도 중소기업이 만든 반려견 목줄을 650만 달러 어치 팔았다. 패숀팩토리는 2020년 수출 목표로 1,000억 달러를 잡았다. 해외 시장 개척이 버거운 영세 기업에 특이한 아이템으로 무장한 전문무역상사가 판로를 열어준 것이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2014년 도입한 전문무역상사가 중소 기업의 수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된 240개 업체의 올 상반기 대행 수출 실적은 23억 1,000만 달러. 전년보다 70% 증가한 규모다. 유럽연합(EU)·미국·중남미·아세안 등의 지역이 모두 1억 달러 이상씩 수출이 늘었다. 수출품도 석유화학·철강·자동차 부품부터 물탱크·반려용품·소독장비 등 틈새 품목까지 다양하다. 전문무역상사에는 삼성물산·한화·포스코대우 등 대기업도 있지만 절대 다수인 222개사가 중소기업이다. 수출에 목마른 중소기업의 현실적 애로를 전문무역상사가 그만큼 잘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전문무역상사가 수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제품 개발, 생산, 유통, 수출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를 일일이 챙기기 힘든 기업들로서는 이들을 활용해 수출길을 뚫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전문무역상사의 성공사례집을 발간했다. 더 많은 기업이 전문무역상사를 활용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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