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지난 2014년 도입한 전문무역상사가 중소 기업의 수출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된 240개 업체의 올 상반기 대행 수출 실적은 23억 1,000만 달러. 전년보다 70% 증가한 규모다. 유럽연합(EU)·미국·중남미·아세안 등의 지역이 모두 1억 달러 이상씩 수출이 늘었다. 수출품도 석유화학·철강·자동차 부품부터 물탱크·반려용품·소독장비 등 틈새 품목까지 다양하다. 전문무역상사에는 삼성물산·한화·포스코대우 등 대기업도 있지만 절대 다수인 222개사가 중소기업이다. 수출에 목마른 중소기업의 현실적 애로를 전문무역상사가 그만큼 잘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전문무역상사가 수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제품 개발, 생산, 유통, 수출에 이르는 모든 프로세스를 일일이 챙기기 힘든 기업들로서는 이들을 활용해 수출길을 뚫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전문무역상사의 성공사례집을 발간했다. 더 많은 기업이 전문무역상사를 활용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