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M부문장인 고동진 사장이 최근 스마트폰에 대한 첨단기술 적용에 속도를 내려는 모습을 보이면서 ‘카메라 혁신’이 향후 삼성 신형폰의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6일 삼성전자 사정에 밝은 업계관계자는 “고 사장이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필요하다면 새 기능을 먼저 탑재할 수 있다’고 최근 밝혔는데 그 중저가폰이 연내에 나올 것이며 카메라에 변화를 주는 것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제품은 준프리미엄급의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A10이며 삼성전자 최초로 3개의 눈(렌즈)을 하나의 모듈로 통합한 일명 ‘트리플카메라’가 본체 뒷면에 달릴 것이 유력시된다. 삼성전기 동향을 잘 아는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기가 현재 트리플카메라를 개발 중인데 어려움이 없다. 듀얼카메라(렌즈 2개) 개발 당시엔 난이도가 높았지만 여기에 렌즈를 추가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편”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이르면 오는 10월중 공개될 A10은 뒷면에 트라이카메라, 앞면에 싱글카메라(단안렌즈 카메라)를 탑재해 모두 4개의 눈이 달린 형태로 출시될 것이 유력시된다. 이후 내년 상반기 출시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10에는 뒷면 트라이카메라, 앞면 듀얼카메라의 형식으로 총 5개의 눈이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인도타임스는 지난 4(현지시간) 삼성전자가 A10에 카메라가 4개 달린 쿼드카메라를 장착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적다. 삼성전기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쿼드카메라를 채용하는 게 나올지는 모르겠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뒤 “아직은 그런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KB증권은 삼성전기와 관련한 최근 분석을 통해 내년 하반기에는 쿼드카메라가 달린 스마트폰이 출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내년 가을부터 출시될 갤럭시노트10이나 A11, 혹은 내후년에 나올 갤S11에 쿼드카메라가 장착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 경우 삼성폰의 렌즈는 뒷면 4개, 앞면 1~2개에 달해 최대 6개의 눈을 단 슈퍼카메라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삼성전자가 그러한 카메라로 어떤 기능을 스마트폰에서 구현하느냐”라고 설명했다. 이어 “(폰카 촬영을 통해) 3차원 입체화면(3D) 기능을 구현할 지 등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전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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