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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號 5년간 23조 투자..."혁신-고용 둘다 잡는다"

4차산업 인프라 구축·중기 상생

기가지니 등 AI·5G 투자 집중

3.6만명 직고용 등 대규모 베팅

5G 상용화 속도내 시장선점 노려

1116A14 KT의 투자계획 무엇이 달라졌나(16판) 수정1




황창규 KT(030200)그룹 회장이 3년 만에 다시 ‘업그레이드’된 대규모 투자계획을 꺼내 들었다. 2020년까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미래성장산업에 1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지난 2015년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는 5년간 23조원을 쏟아붓겠다고 공언했다. 해당 투자를 통해 혁신의 기반을 마련하고 일자리도 만들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취지가 깔려 있다.

KT그룹은 10일 4차 산업혁명 인프라 구축, 혁신성장 고용지원 프로그램 마련, 중소기업과 상생, 대졸직 6,000명 채용 등의 내용을 담은 혁신성장계획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4차산업 정보통신기술(ICT)분야에 3조9,000억원, 5G 등 네트워크 분야에 9조6,000억원, 정보기술(IT)고도화와 그룹사 성장을 위해 9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 데이터경제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 고속도로의 기반인 클라우드 분야에도 5,000억원을 투자한다

KT그룹은 향후 5년간 대졸직 6,000명을 포함해 총 3만6,000명의 정규직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이와 더불어 5G 대한 투자 등으로 10만명가량의 간접고용 유발이 예상돼 총 일자리 창출 효과는 14만명에 달할 것으로도 내다봤다. 그 밖에 청년실업을 해소할 무상교육과정도 신설해 5년간 2,000명의 4차산업 유관 전문가를 키울 계획이고 중소기업과의 다양한 협력 방안도 발표했다. 해당 무상교육과정을 통해 KT는 한국의 혁신성장인재를 배출하는 사관학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KT그룹은 AI,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와 관련한 사업개발 및 글로벌시장 진출 분야에서 중소기업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5세대(5G)분야의 망 구축 및 장비 공급, 서비스 개발에 중소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여기에 더해 100억원을 지원해 중소기업과 공동 연구개발(R&D)을 활성화하고, 5년간 5,000억원 규모로 상생협력 펀드를 만들어 중소기업 경영 안정화를 돕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경우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투자여력이 낮고 해외판로 개척이 어려워 수출을 포기하는 경우가 흔하다. KT그룹은 앞으로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KT그룹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함께 진출해 판로를 개척하는 데 적극 나설 방침이다. KT는 실제 인터넷TV(IPTV) 셋톱박스 공급사인 가온미디어와 협업을 통해 UHD 셋톱박스와 AI 셋톱박스(기가지니)를 공동 개발했고 이를 해외 24개국에 수출한 바 있다.

KT가 이번 투자의 주된 분야로 5G를 낙점한 것은 당장 내년부터 해당 서비스를 상용화해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초 2020년을 5G 상용화 목표시점으로 잡았던 우리 정부와 이동통신업계는 중국, 일본 등의 추격이 거세지자 이를 1년 가량 당겨 내년으로 목표 시점을 조정한 상태다. 5G를 상용화하면 통신의 속도와 품질이 크게 향상되고 관련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상당한 투자와 고용 효과가 날 수 있다.

KT는 지난 2015년 9월에도 이와 비슷한 대규모 투자계획안을 발표한 바 있다. 황 회장은 ‘KT미래전략 발표 CEO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까지 13조원을 투자해 지능형 지능형 기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지능형 기가 인프라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통해 일상 생활과 통신이 결합하는 형태를 말한다. 황 회장은 “앞으로 ICT 융합서비스 영역에서 2020년까지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T관계자는 이와 관련 “공시 문제로 인해 이번 투자계획안에 구체적인 사업을 다 밝히긴 어렵지만 앞으로 실천을 통해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혁신 기반을 마련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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