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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한투파·BPP, 반려견 정기배송 선물 박스 ‘베이컨박스’ 투자

매달 직접 디자인한 7~8상품 럭키박스 배송

강아지 정보, 업계 최초로 DB화





베이컨박스(BACON BOX)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BPP)의 투자를 유치했다. 베이컨박스는 매달 자체 개발한 반려동물 상품 7~8개를 박스에 담아 배달하는 서비스를 하는 업체다.

11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와 BPP는 지난 4월 베이컨박스에 투자했다. BPP는 첨단기술 분야의 전문 액셀러레이터다. 대기업이 원하는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투파와 BPP가 베이컨박스에 투자한 것은 펫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펫 시장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17 반려동물 양육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30.9%로 추정된다. 약 590만가구다. 3가구 중 2가구가 반려동물을 길러본 셈이다.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2년 9,000억원에서 2017년 2조8,900억원까지 늘었다. 업계에서는 2020년에는 5조8,1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이컨박스의 주요 타깃은 2030 여성이다. 매달 4만 5,000원을 내면 베이컨박스가 직접 디자인한 장난감, 간식, 옷, 모자, 스카프, 연고, 크림 등 7~8개의 상품을 배달한다. 정기구독을 하면 할인 폭도 커진다. 과거에도 반려견 정기구독 상품들이 있었지만 인기 없는 재고상품이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으로 구성돼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반면 베이컨박스는 매달 새로운 테마로 상품을 기획해 2030 여성들의 지갑을 여는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베이컨박스를 이용한 강아지 고객, 이른바 ‘개린이’는 3만 마리가 넘는다. 베이컨박스는 애견용품 업체 최초로 강아지들의 식이습관, 알러지 등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강아지별로 맞춤 간식을 제공한다. 애견을 반려가족으로 여기는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박시진·김상훈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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