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지난 2011년 ‘LG 트롬 스타일러’를 출시해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을 처음 열었다. 2015년 크기를 줄여 공간 효용성을 높인 2세대 신제품을 출시한 뒤에는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 왔다. 2세대 트롬 스타일러는 판매 2년 만인 지난해 4월 누적판매 1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1월 누적판매 20만대를 돌파했다.
스타일러와 관련해서만 5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LG전자는 타사 제품과 차별화된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게 의류에 붙은 먼지를 제거하는 ‘무빙행어’ 방식이다. 옷을 흔들어주는 ‘무빙행어’는 1분에 최대 200번 움직여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낸다. 또한 프레스 방식의 ‘바지 칼 주름 관리기’는 정장 바지 무릎에 칼 주름을 만들어준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에어드레서’를 출시하면서 의류관리기 경쟁에 가세했다. 세탁기의 스팀 기술, 건조기의 저온제습 기술, 에어컨의 바람 제어 기술, 냉장고의 냄새제거 기술, 공기청정기의 필터 기술 등 가전 혁신 기술을 집약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트롬 스타일러와 달리 삼성전자의 에어드레서는 에어분사 방식으로 의류의 먼지를 제거한다. 옷을 흔들어 털지 않기 때문에 진동과 소음이 적다는 게 강점이다. 또 업계 최초로 탑재한 전문 필터는 미세먼지와 냄새가 제품 내에 잔류하거나 다른 옷에 배지 않도록 해준다.
코웨이가 지난 5월 출시한 ‘사계절 의류청정기’는 의류관리 기능과 함께 공기청정기 기능까지 갖춘 게 특징이다. 제품 하단에 위치한 공기청정기를 통해 방에 걸린 옷까지 쾌적하게 관리할 수 있다. LG전자·삼성전자의 제품보다 출고가가 40만원 이상 비싸지만 렌털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접근하려는 전략을 취했다. 렌털 방식으로 구매하면 월 5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의류 청정기를 이용할 수 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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