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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 대출 어떻게] 변동-고정금리 차이 줄어들어 …신규 주담대는 '고정'이 유리

금리 상승기 대출 어떻게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 인상 압력이 강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통상 3년 내 단기 주담대는 변동금리를, 10년 이상 장기 주담대는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게 공식이었으나 최근 들어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의 차이가 줄어들면서 고정금리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이날 기준 신규코픽스 변동금리 가이드는 3.34~4.54%, 잔액코픽스 변동금리는 3.58~4.78%로 혼합형(고정) 금리 3.52~4.72%와 유사한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렸던 지난해 11월 말 변동금리인 신규코픽스(3.11~4.31%)와 잔액코픽스(3.26~4.46%)가 혼합형(3.65~4.85%)보다 최대 0.5%포인트나 낮았던 점을 감안하면 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KEB하나은행도 이날 기준 코픽스 변동금리가 3.133~4.333%, 고정혼합형이 3.175~4.375%로 격차가 거의 없다. 과거 고정금리보다 0.5%포인트 이상 더 낮은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추세였는데 이제는 그러한 유인이 없어진 셈이다. 이로 인해 우리은행의 경우 신규 대출자 중 90%가 고정금리를 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영지 신한은행 PWM이촌동센터 팀장은 “주담대를 신규로 받으려는 대출자는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로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해보인다”며 “다만 기존에 변동금리로 사용하고 있다면 현재 금리와 대출 상환에 따른 중도상환수수료를 따져 고정금리로 갈아탈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상환기간과 본인의 상황에 따라 가장 유리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현식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은 “향후 금리 인상이 두 차례만 이뤄져도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높아지게 된다는 점에서 2~3년 이상 주담대를 이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면 고정금리를 권해드린다”고 밝혔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부지점장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향후 3% 정도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우리나라 또한 금리가 점진적으로 오르게 될 것”이라며 “3년 이내로 단기간에 상환이 가능한 경우 금리 상승을 고려하더라도 6개월 변동금리가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정원·김기혁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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